[유라시아의 그림자 조지아편 #001] 경유지 – 6화: 마지막 문턱

6화: 마지막 문턱

타마르가 떠난 것은 열나흘째 되던 날 아침이었다. 타마라가 직접 데리러 왔고, 타마르는 자신의 작은 배낭을 끌어안은 채 현관으로 걸어갔다. 문을 나서기 직전, 그녀는 뒤돌아 마리암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두려움과 미안함,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안도감이 뒤섞여 있었다. 마리암은 그 눈빛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철문이 닫히자 아파트는 완전한 정적에 잠겼다. 냉장고 모터 소리, 배수관 너머 아래층의 희미한 TV 소리, 그리고 자신의 숨소리만이 공간을 채웠다. 마리암은 식탁 의자에 앉아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손바닥의 물집은 이미 다 아물었고, 새살은 주변 피부보다 약간 더 밝은 분홍빛을 띠었다. 그러나 손등과 손목에는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자자의 별장에서 보낸 밤, 그 전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 그리고 더 이전의 지하 바. 세 번의 접대는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조금씩 벗겨냈고, 그 빈자리에는 다른 무언가가 채워졌다.

기오르기는 여전히 거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타티아가 떠나고, 타마르마저 떠난 지금, 그가 감시해야 할 대상은 오직 마리암 한 명뿐이었다. 그의 시선은 이제 완전히 집중되어 있었다. 더 이상 분산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때때로 다비드에게 보고 전화를 넣었다. 그 통화 속에서 마리암에 관한 언급이 나오는 것을 그녀는 귀로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조용하다’, ‘문제없다’, ‘순응적이다’와 같은 짧은 표현들이 문 틈새로 흘러나왔다.

열나흘. 마리암은 이 아파트에 발을 들인 지 보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녀는 24세의 평범한 여성이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터키행을 꿈꾸던, 약간은 순진하고 절박한 딸이었다. 이제 빚은 4,700달러까지 줄었다. 자자의 별장 접대 이후 다비드가 또 한 번의 접대를 주선했고, 그 자리에서 그녀는 또 한 번 굴복했다. 공제액은 1,500달러. 그러나 동시에 ‘현지 에스코트 등록비’라는 명목으로 500달러가 추가되었다. 실질적으로 갚은 것은 1,000달러에 불과했다. 그녀는 이제 그 계산이 익숙했다. 빚은 줄어드는 척하면서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5-1화에서 5,700달러였던 빚은 한 번의 접대와 한 번의 추가 항목을 거쳐 4,700달러가 되었고, 그 옆에는 이미 새로운 빈칸이 다음 항목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비드는 이제 마리암에게 더 이상 긴 설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녀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그에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의 방문은 점점 더 짧아졌고, 전달하는 내용은 점점 더 사무적이었다. 마치 그녀가 이미 시스템의 일부가 된 것처럼, 그는 그녀를 대했다.

보름째 되던 날 오후, 다비드가 아파트를 방문했다. 그는 오늘따라 평소보다 공들인 정장을 입고 있었고, 손에는 두꺼운 서류 봉투와 함께 작은 여행용 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진지했고, 입술에 걸린 웃음은 폭이 좁았다. 그 좁은 미소는 마치 재단된 천처럼 정확한 길이로 유지되고 있었다. 마리암은 그 미세한 차이를 감지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종류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마리암 씨, 오늘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그는 식탁에 앉으며 서류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A4 용지 여러 장과, 여권 크기의 작은 책자 하나가 들어 있었다. 마리암의 시선이 그 작은 책자에 꽂혔다. 여권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조지아 여권이 아니었다. 표지의 색깔이 달랐다. 붉은색 바탕에 금색 인쇄가 된 낯선 문양.

“마리암 씨의 터키 임시 여행 증명서예요. 자자 씨가 직접 이스탄불 주재 조지아 영사관을 통해 발급받은 거예요. 이게 있으면 터키 입국이 훨씬 수월해져요.”

마리암은 증명서를 손에 쥐었다. 표지에는 터키어와 영어로 ‘임시 여행 증명서’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가 이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눈앞에 나타난, 실체가 있는 문서였다. 지금까지 다비드는 말로만 ‘비자’, ‘서류’, ‘진행 중’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 증명서는 분명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만져지고, 무게가 있고, 종이 냄새가 나는 문서. 그녀는 손끝으로 표지의 금박을 한 번 스쳤다. 금박은 차가웠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협조해 주시면, 마리암 씨는 이스탄불에 가실 수 있어요.”

다비드는 서류 봉투에서 또 다른 종이를 꺼냈다. 그것은 ‘최종 배정 확인서’라는 제목이 달린 문서였다. 거기에는 마리암의 이름, 나이, 출신지, 그리고 ‘등급: A’라는 표기가 적혀 있었다. 배정지는 ‘이스탄불’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조건이 적혀 있었다.

‘최종 배정 조건: 지정된 호스트와의 3박 4일 동행 프로그램 완수.’

마리암은 그 문장을 읽고 종이를 내려놓았다. 호스트. 3박 4일. 동행 프로그램. 그 단어들은 낯설었지만, 그 의미는 낯설지 않았다. 이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해온 접대의 연장선이면서도,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무언가였다. 단둘이 몇 시간을 보내던 것과, 3박 4일을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요구였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밤이면 이 아파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3박 4일은 모든 시간을 그 공간에서 보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호스트는 누군가요.”

“자자 씨의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한 분이세요. 아주 신사적인 분이고, 마리암 씨가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곧바로 호텔 취업이 확정돼요. 빚도 완전히 탕감되고요.”

마리암은 다비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그녀를 평가하지 않았다. 그 대신 무언가를 재촉하고 있었다.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중간상의 조바심 같은 것이 눈동자 깊숙이 스며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증명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 약속이 지켜질지 말지, 이스탄불이라는 곳이 실제로 그녀에게 어떤 곳일지.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또 하나의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 그가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이며, 그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을.

그날 밤, 마리암은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기오르기의 코골이 소리가 규칙적으로 거실을 채우고 있었다.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그가 가장 깊은 잠에 빠지는 시간대였다. 그의 숨소리는 들이쉴 때 짧게 끊기고 내쉴 때 길어지는 패턴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서 조용히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맨발이 닿는 리놀륨 바닥은 차가웠고, 수도관에서는 여전히 낡은 배관이 내는 낮은 진동음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싱크대 앞에 서서 어둠 속에서 주머니 속의 종이 조각을 꺼냈다.

종이는 이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접힌 선을 따라 종이 섬유가 거의 끊어질 지경이었고, 연필로 눌러쓴 숫자들도 절반쯤 지워져 희미했다. 타티아의 동생 전화번호. 여성지원단체 전화번호. 그녀는 그 숫자들을 더듬으며 머릿속으로 반복했다. 8자리 숫자는 여전히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매일 밤, 그녀는 이 숫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암송했다. 냉장고 모터가 도는 7분 동안 숫자들을 반복하고, 기오르기가 통화하는 8분에서 12분 동안 숫자들을 반복하고, TV 뉴스가 흘러나오는 1시간 동안 숫자들을 반복했다. 기억은 그녀의 유일한 저장 장치였고, 그녀는 그 기억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녀는 이 번호들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럴 만한 상황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두려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만약 이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실패하면,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출구가 사라질지도 몰랐다. 만약 기오르기에게 들키면, 그녀는 더 가혹한 감시와 처벌을 받을 것이었다. 만약 아래층 주민이 사실은 조직과 연결된 사람이라면, 그녀의 시도는 처음부터 끝장이었다.

그녀는 두려웠다. 그러나 오늘 다비드가 내민 ‘3박 4일 동행 프로그램’이라는 문서는, 그 두려움보다 더 큰 무언가를 그녀의 가슴속에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종말감이었다.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녀는 더 이상 마리암이 아닐 것이라는 예감. 그녀의 몸과 마음은 이미 여러 번 침식당했지만, 3박 4일은 그 침식의 마지막 단계일 터였다. 그 이후에는 돌아올 자아조차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부엌 선반에 놓인 통조림 캔들을 바라보았다. 타티아가 여기에 앉아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굴복하면 빚은 줄어들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돼.’ ‘네가 반항하면, 그들은 더 강한 압박을 가져올 거야. 하지만 그 반항이 네가 가진 유일한 주권이야.’

타티아는 이미 두바이로 떠났다. 그곳에서 그녀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타마르는 이스탄불로 배정되었다. 그녀가 진짜 호텔에서 일하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착취에 놓일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마리암은 지금 여기, 이 아파트의 부엌에서 마지막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다음 날 오후, 다비드가 마지막 답변을 들으러 왔다. 그는 오늘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뒤에는 기오르기보다 더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그 남자는 문 앞에 팔짱을 끼고 서서 마리암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읽히지 않았다. 그저 문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사람의 무표정이었다. 그의 넥타이는 조지아에서는 보기 드문 진한 자주색이었다.

“마리암 씨, 생각은 정리되셨나요.”

다비드는 식탁에 앉으며 서류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어제 보여준 임시 여행 증명서와 최종 배정 확인서가 들어 있었다. 그는 그것들을 식탁 위에 나란히 펼쳐놓았다. 한쪽에는 약속된 자유의 문서, 다른 한쪽에는 그 대가로 요구되는 3박 4일의 계약서. 두 문서는 종이의 질감마저 달랐다. 증명서는 광택이 도는 고급 용지였고, 계약서는 흔한 복사용지에 지나지 않았다.

“내일이면 호스트 분이 트빌리시에 도착하셔요. 자자 씨도 함께 오시고요. 마리암 씨가 동의만 하면, 내일 바로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4일 후에는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 티켓이 발급돼요.”

“만약 거절하면요.”

마리암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분명했다. 다비드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그 작은 움직임은 그가 그녀의 거절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전의 마리암은 이런 식으로 직접 반박하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 톤은 평소보다 한 옥타브 낮았고, 호흡은 안정되어 있었다.

“거절이요? 마리암 씨,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잘 해왔는데요. 세 번의 접대도 잘 마치셨고, 빚도 거의 절반 가까이 갚으셨어요. 이제 마지막 단계인데 왜 거절을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3박 4일은 지금까지와 달라요. 그건 접대가 아니에요.”

다비드는 한숨을 쉬었다. 그의 입술은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눈 주변의 근육은 완전히 이완되지 않은 채 굳어 있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두 번, 세 번, 다시 멈추었다.

“마리암 씨, 제가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지금 마리암 씨가 여기 있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어요. 숙박비, 식비, 관리비, 그리고 자자 씨가 마리암 씨를 위해 써준 변호사 비용까지. 이 모든 걸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마리암 씨가 갑자기 거절하면, 이 비용들은 누가 책임지나요.”

“그 비용들은 제가 동의한 적이 없어요. 처음에 니노는 항공권과 비자 비용은 무료라고 했어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7,800달러의 빚이 생겼고, 지금까지 접대를 세 번이나 했는데도 빚은 4,700달러나 남았어요. 이게 정상적인 건가요.”

다비드의 손가락 두드리기가 완전히 멈추었다. 그의 시선이 마리암의 눈에 박혔다. 그는 그녀가 정확한 숫자를 언급한 것에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가 빚의 증감을 숫자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가 단순히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관찰하고 있었음을 증명했다.

“마리암 씨,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논쟁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현실은 간단해요. 마리암 씨는 여권도 없고, 돈도 없고, 이 도시에 아는 사람도 없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리암 씨 어머니가 쿠타이시에 계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조용히 협조해 주셔서 우리도 예의를 지킨 거지만, 만약 마리암 씨가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면… 우리도 더 이상 예의를 지키기 어려워져요.”

어머니. 그 협박은 이제 너무나 익숙해져서, 마리암은 더 이상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도 않았다. 대신 그녀는 차가운 무언가가 복부 깊숙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다비드는 그녀의 가장 약한 지점을 몇 번이고 찔러왔고, 그 찌름은 이제 그녀의 피부에 굳은살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그가 어머니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 자신의 손이 더 이상 떨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리암은 식탁 위에 펼쳐진 두 개의 문서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임시 여행 증명서와 최종 배정 확인서. 하나는 그녀가 지금까지 꿈꿔온 탈출의 상징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탈출을 위해 건네야 하는 마지막 대가였다. 증명서의 붉은 표지는 형광등 빛을 받아 어둡게 반사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자자의 별장에서 보낸 밤 이후, 그녀의 손가락은 평온할 때는 고요했고, 긴장할 때는 미세하게 경직되었다. 지금은 후자였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손톱 주변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마리암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 시스템의 내부를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 되었고, 그 지식은 그녀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무기를 쥐여주었다.

기오르기가 의자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와 눈이 마주친 건장한 남자가 자리를 바꾸기 위해 움직였다. 두 남자의 신발 소리가 거실 바닥을 번갈아 울렸다. 그 짧은 틈에, 마리암은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종이 조각을 손끝으로 만졌다. 종이는 이제 거의 가루가 되어가고 있었다. 접힌 선을 따라 종이가 미세하게 찢어져 있었고, 손가락 끝에 닿는 감촉은 마른 낙엽 같았다. 그러나 그 종이 위에 적힌 숫자들은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에 또렷했다. 여덟 개의 숫자. 그녀는 이 숫자들을 냉장고 모터가 도는 7분마다, 기오르기가 통화하는 8분에서 12분마다, TV 뉴스가 흐르는 1시간마다 반복해 외웠다. 이제 그 숫자들은 그녀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문신 같은 것이 되어 있었다.

“마리암 씨, 결정하셨어요?”

다비드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부드러움은 이제 조바심을 감추기 위한 얇은 막에 불과했다.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며 손가락을 다시 한 번 깍지 꼈다. 그의 손목시계 초침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리암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의 폐부를 채운 공기는 차가웠다. 식탁 위의 두 문서 사이로 기오르기와 새로운 남자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선택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을. 굴복한다면, 그녀는 내일부터 3박 4일의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고, 그 끝에 이스탄불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 이스탄불이 진짜 자유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감금의 형태일지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었다.

반항한다면, 그녀는 당장 위험에 직면할 것이었다. 다비드는 더 이상 친절한 고용주가 아니었고, 기오르기는 더 이상 무표정한 감시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녀가 시스템을 거부하는 순간, 그녀를 적으로 간주할 터였다. 어머니에 대한 위협도 현실화될 수 있었다.

마리암은 주머니 속 종이 조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만졌다. 종이 섬유가 손끝에서 부서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다비드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이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두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해당 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 선택은 돌이킬 수 없으며, 마리암의 마지막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 당신의 선택은? (최종 분기점)

마리암의 운명을 결정할 선택의 순간입니다. 마지막 문턱에서 그녀는 다시 한 번 선택을 마주합니다. 이 선택이 그녀의 최종 운명을 결정합니다.

👉 [선택 1] 마리암은 다비드의 요구를 수용하고 3박 4일 동행 프로그램에 응한다. 이미 세 번의 접대를 견뎌냈고, 이제 마지막 단계만 넘으면 빚도 탕감되고 이스탄불에 갈 수 있다.

👉 [선택 2] 마리암은 다비드의 최종 제안을 거부한다. 더 이상 빚 탕감도, 터키 비자도, 선물도 그녀를 움직일 수 없다.  (무료)

(※ 선택하신 분기점의 다음 화를 결제하시면 마리암의 잔혹한 운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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