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화: 균열을 넘어
마리암은 식탁 위에 펼쳐진 문서들을 바라보았다. 임시 여행 증명서의 붉은 금박이 형광등 아래서 어둡게 빛나고 있었다. 최종 배정 확인서에는 ‘3박 4일 동행 프로그램 완수’라는 조건이 적혀 있었고, 비행기 티켓에는 ‘트빌리시-이스탄불’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다. 다비드의 손가락이 식탁 가장자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멈추었다.
“마리암 씨, 결정하셨어요?”
문 양옆에는 두 명의 남자가 서 있었고, 기오르기는 의자에서 일어나 현관을 등지고 섰다. 세 남자의 그림자가 식탁 위로 길게 드리워져 문서들을 덮었다.
마리암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 손은 지난 보름 남짓 단 한 번의 추가 접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자의 프라이빗 다이닝도, 별장 초대도, 그 후의 모든 제안도 거부해왔다. 그 거부의 시간 동안 그녀는 관찰했고, 기록했고, 이 시스템의 패턴을 머릿속에 새겼다. 주머니 속에는 타티아의 종이 조각이 여전히 들어 있었다. 종이는 이제 너덜너덜해져 손끝만 닿아도 부서질 지경이었지만, 8자리 숫자는 그녀의 기억 속에 완벽하게 남아 있었다.
다비드가 주머니에서 작은 녹음기를 꺼냈다. 버튼을 누르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리코야, 엄마다. 요즘 왜 연락이 없니…”
마리암의 손이 식탁 위에서 멈추었다. 그 목소리는 그녀가 쿠타이시의 부엌에서 매일 아침 듣던 것과 똑같았다. 그러나 지금 그 목소리는 무기가 되어 그녀에게 겨누어지고 있었다.
“나나 여사님은 아직 마리암 씨가 터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줄 알고 계셔요. 하지만 마리암 씨가 이 제안마저 거절하면, 다음 통화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마리암은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낡은 아파트에 누워 약 봉지를 바라보던 그 얼굴. 딸이 외국에서 일한다는 희망 하나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 얼굴. 그녀는 그 얼굴을 가슴속에 품은 채, 천천히 눈을 떴다.
“거절하겠어요.”
다비드의 얼굴에서 미소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의 눈매가 좁아졌고, 입술은 얇은 선으로 굳어졌다.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나는 더 이상 당신들의 거짓말에 굴복하지 않겠어요. 3박 4일도, 이스탄불도, 그 모든 약속도 처음부터 진짜가 아니었어요. 당신들은 내가 거부할 때마다 협박을 더 강하게 했고, 굴복할 때마다 더 큰 요구를 했어요. 이 패턴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걸 이제 너무나 잘 알아요.”
마리암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그녀의 손은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다비드에게서 한 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감금되어 있던 나날들 동안 이 순간을 준비해왔다. 타티아의 조언, 관찰로 얻은 정보, 그리고 매일 밤 암송한 8자리 숫자. 그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등 뒤에 있었다.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할 거라면 하세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나는 당신들에 대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어요. 이름, 장소, 시간, 패턴. 내가 여기서 나가면, 그 모든 것이 증거가 될 거예요.”
다비드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잠시 그녀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녹음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손가락이 식탁 위에서 움직였다. 한 번, 두 번. 그가 무언가를 결정하려는 순간이었다.
기오르기가 앞으로 나서며 마리암의 팔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다비드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마리암 씨,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거겠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내 결정은 변하지 않아요.”
다비드가 떠난 후, 아파트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기오르기는 더 이상 소파에 앉아 TV를 보지 않았다. 그는 문 앞에 의자를 놓고 그곳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항상 마리암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그 시선에는 더 이상 무표정이 아니라 노골적인 적의가 담겨 있었다.
핸드폰은 빼앗겼다. 부엌 서랍 속 유선전화기도 사라졌다. 하루에 한 번 주던 빵과 통조림은 이틀에 한 번으로 줄었다. 마리암은 이 모든 변화를 예상하고 있었다. 타티아가 말했던 대로였다. ‘반항하면 더 강한 압박이 올 거야. 하지만 그게 네가 가진 유일한 주권이야.’
그러나 압박이 심해질수록, 마리암은 오히려 더 침착해졌다.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 두려움은 그녀가 이미 오래전에 통과해온 감정이었다. 지금 그녀를 채우고 있는 것은 집중력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관찰해온 모든 패턴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기오르기의 오전 10시 통화 시간. 8분에서 12분. 그가 복도로 나가 문을 닫고, 러시아어로 빠르게 보고하는 시간. 이 시간 동안 문은 잠기지 않았다. 기오르기는 항상 문을 닫기만 할 뿐, 자물쇠를 채우지 않았다. 그는 마리암이 이미 길들여졌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혹은 그녀가 감히 문을 열고 나갈 용기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 판단이 시험받을 차례였다.
셋째 날 밤, 마리암은 소파에 누워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기오르기의 코골이가 규칙적으로 거실을 채우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호흡 패턴을 확인했다. 깊은 수면 상태였다. 새벽 3시 15분. 냉장고 모터가 방금 돌아가기 시작했다. 7분 후면 멈출 것이다.
그녀는 조용히 일어났다. 맨발이 리놀륨 바닥에 닿았다. 그녀는 미리 준비해둔 작은 보따리를 손에 쥐었다. 그 안에는 빵 반 조각, 물병 하나, 그리고 타티아의 종이 조각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현관으로 향했다. 문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손잡이는 차가웠다. 그녀는 천천히 손잡이를 돌렸다. 문은 소리 없이 열렸다. 복도는 비어 있었다.
마리암은 맨발로 복도에 나섰다.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가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올라왔다. 그녀는 문을 조용히 닫고 계단으로 향했다. 4층에서 1층까지, 72개의 계단. 그녀는 한 계단씩, 발뒤꿈치부터 내딛으며 소리를 죽였다. 복도의 형광등이 깜빡이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빛에 신경 쓰지 않았다.
1층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다. 관리인이 있을 법한 작은 방도 비어 있었다. 그녀는 현관문을 향해 걸었다. 바깥의 가로등 불빛이 유리문 너머로 희미하게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유리문을 밀었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그녀는 잠시 멈추어 숨을 들이쉬었다.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가능성도 이미 계산해두었다.
그녀는 로비 구석으로 걸어가 작은 창문을 확인했다. 관리실 옆 벽면에 난 창문으로, 쓰레기 수거용 통로와 연결된 작은 창이었다. 창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그녀는 창틀에 손을 짚고 몸을 끌어올렸다. 몸이 빠져나갈 만한 공간이었다. 그녀는 어깨를 비틀어 창문을 통과했다.
바깥 공기가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차갑고 신선한 공기였다. 암막 커튼에 갇혀 있던 그녀의 폐부에, 밤공기가 처음으로 스며들었다. 그녀는 잠시 그 공기를 들이마셨다. 트빌리시의 밤공기에는 자동차 매연과 쓰레기 냄새가 섞여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그것이 자유의 냄새였다.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와 큰길로 접어들었다. 맨발이 차가운 아스팔트를 밟을 때마다 발바닥이 얼얼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기오르기가 깨어나기까지는 아직 2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에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길가에는 낡은 공중전화 부스 하나가 서 있었다. 마리암은 부스 안으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 주머니에서 종이 조각을 꺼냈다. 종이는 접힌 선을 따라 거의 두 쪽으로 갈라져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렀다. 타티아가 남긴 여성지원단체 전화번호. 8자리 숫자가 그녀의 손끝을 통해 다이얼로 옮겨졌다.
신호음이 울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녀는 수화기를 꽉 움켜잡았다. 네 번째 신호음이 끝나기 직전,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성의 목소리였다. 마리암은 잠시 말을 잊었다. 트빌리시에서 보낸 모든 시간 동안 처음으로 외부와 연결된 순간이었다.
“도와주세요. 제 이름은 마리암이고, 저는 지금…”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아파트 주소, 다비드의 이름, 자자의 이름, 조직의 구조, 타티아와 타마르에 대한 정보.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전달하는 내용은 정확하고 또렷했다. 그녀는 긴긴 감금의 밤들을 이 보고를 머릿속으로 준비해왔다.
전화기 너머의 여성은 차분하게 응답했다.
“마리암 씨, 지금 계신 곳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세요. 경찰과 함께 갈게요. 15분만 기다려 주세요.”
마리암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부스 안에 쪼그려 앉았다. 발바닥에서는 피가 조금 배어나오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공중전화 부스의 플라스틱 벽에 기대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늘은 넓었다.
15분 후, 트빌리시 경찰의 순찰차가 도착했다. 그와 함께 여성지원단체의 상담사도 함께 왔다. 상담사는 마흔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었고, 그녀의 손에는 따뜻한 담요가 들려 있었다.
“마리암 씨,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마리암은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경찰차에 올랐다. 그녀는 뒤돌아보았다. 그녀가 방금 빠져나온 낡은 아파트 단지는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타티아를 만났고, 타마르를 만났고, 다비드의 거짓말을 견뎌냈다. 그곳에서 그녀는 굴복하지 않았고, 관찰을 멈추지 않았으며, 마침내 탈출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마리암은 곧바로 진술을 시작했다. 그녀의 진술은 구체적이었다. 아파트의 정확한 주소와 내부 구조, 다비드의 인상착의와 연락처, 자자의 이름과 사업체 정보, 기오르기의 통화 패턴과 교대 시간, 타티아의 배정지가 두바이였다는 사실, 타마르가 이스탄불로 보내졌다는 정보. 그녀가 축적한 모든 데이터가 수사 자료로 전환되었다.
진술이 20여 분쯤 이어졌을 무렵, 담당 형사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복도에서 무전기 소리가 빠르게 오갔다. 마리암은 진술실 의자에 앉아 손목을 감싸쥐고 기다렸다. 상담사가 그녀의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30분 후, 형사가 돌아와 짧게 말했다.
“아파트 급습했어요. 감시자 한 명 체포. 서류와 여권 다수 압수.”
기오르기는 그가 가장 깊은 잠에 빠지는 시간대인 새벽 4시 직전,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갈 때까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마리암이 그의 수면 패턴을 정확히 보고한 덕분이었다.
다비드는 같은 날 오전,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아파트에서 압수된 서류들은 그를 트빌리시 외곽의 감금 아파트 및 위조 서류와 직접 연결했다. 기오르기와 다비드에 대한 구속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이 그의 사업장을 급습했을 때, 그는 이미 트빌리시를 떠난 뒤였다. 이스탄불로 향하는 항공편 탑승 기록이 확인되었지만, 터키 현지에서의 소재는 묘연했다.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서류를 작성했다.
일주일 후, 쿠타이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마리암의 어머니 나나는 무사히 보호 조치 되었다. 다비드의 조직이 그녀에게 위해를 가하기 전에 경찰이 먼저 도착한 것이다. 나나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타티아와 타마르에 대한 소식은 차가운 행정 문구로 도착했다. ‘터키 및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해당 인물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차였다. 그러나 그 문구는 적어도, 그들의 존재가 공식 기록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사흘 후, 마리암은 쿠타이시로 돌아왔다. 트빌리시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 반. 그녀는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낯익은 풍경들을 바라보았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조지아의 들판은 푸르렀고, 멀리 코카서스 산맥의 눈 덮인 능선이 보였다. 그녀는 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낡은 아파트 3층. 마리암은 현관문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여행 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 가방은 트빌리시로 떠나던 날 아침 그녀가 들고 갔던 바로 그 가방이었다. 다비드가 압수했던 그 가방을 경찰이 되찾아준 것이었다.
문을 열자, 부엌에서 양배추 수프 냄새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어머니 나나가 가스레인지 앞에 서서 국자를 저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마리코야.”
어머니는 그 말 한마디를 하고 국자를 내려놓았다. 두 사람은 부엌에서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나나의 손은 여전히 마르고 약했지만, 그 손이 딸의 등을 두드리는 힘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마리암은 어머니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옷에서는 오래된 비누 냄새와 약 냄새가 났다. 변하지 않은 냄새였다.
“엄마, 나 왔어.”
“그래, 왔구나. 배고프지? 수프 다 됐다.”
마리암은 식탁에 앉아 어머니가 떠준 수프를 한 숟가락 떠먹었다. 양배추와 감자가 푹 삶아진, 평범한 수프였다. 그녀가 매일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따뜻한 감각이 그녀의 가슴속까지 스며들었다.
한 달 후, 마리암은 쿠타이시의 작은 병원에서 사무 보조로 일하기 시작했다. 월급은 적었지만, 그녀는 매일 저녁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병원 서류 더미를 정리하고, 진료 예약을 접수하고, 약국에서 어머니의 약을 타오는 일상. 트빌리시의 감금 아파트에서 보낸 나날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리고 조용한 하루들이었다.
주머니 속에는 여전히 타티아의 종이 조각이 들어 있었다. 종이는 이제 완전히 가루가 되어 손가락에 닿기만 해도 부서졌다. 그녀는 어느 날 저녁, 그 종이 가루를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종이는 아무 글자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8자리 숫자는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에 있었다. 타티아와 그녀가 연결되었던 유일한 통로. 그 통로를 통해 경찰이 움직였고, 기오르기가 체포되었고, 다비드가 법정에 서게 되었다.
타티아에 대한 공식 소식은 아직 오지 않았다. 타마르에 대한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터키와 아랍에미리트 당국의 공조 수사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짧은 통지만이 트빌리시 경찰서를 통해 가끔 전해졌다. 마리암은 그 통지를 받을 때마다 서류를 정리하는 병원 사무실 책상에 앉아 봉투를 뜯었다. 종이에는 언제나 차가운 관료적 문장들만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봉투를 접어 서랍 속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하나의 봉투, 또 하나의 봉투. 그것들은 그녀가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날 밤, 마리암은 부엌 불을 끄기 전에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쿠타이시의 밤은 조용했다. 트빌리시의 가로등도, 이스탄불의 네온사인도 없는, 작은 도시의 평범한 밤이었다. 가로등 몇 개가 거리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고, 길가의 포플러 나무가 바람에 살랑거렸다. 그녀는 창문을 닫고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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