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유라시아의 그림자 러시아편 #002] 시베리아의 태양, 조작된 구원자 – 제3화: 페이퍼 컴퍼니와 역외 계좌

제3화: 페이퍼 컴퍼니와 역외 계좌 2001년 가을, 모스크바. 파벨은 시내 중심가의 고급 호텔 방에 서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크렘린 궁전의 금빛 돔은 야간 조명 아래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그 빛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는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십 페이지의 은행 거래 내역, 회사 등록 서류, 그리고 계약서들. 모두 사이프러스와 …

[유라시아의 그림자 러시아편 #002] 시베리아의 태양, 조작된 구원자 – 제2화: 침엽수림의 거대 자본 공장

제2화: 침엽수림의 거대 자본 공장 1996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태양의 도시. 시베리아의 겨울은 혹독했다. 영하 40도. 숨을 쉴 때마다 눈썹과 속눈썹에 얼음이 맺혔다. 하지만 태양의 도시 안은 달랐다. 거대한 온실 안에서는 토마토와 오이가 자라고 있었고, 작업장 안에서는 통나무집을 짓는 목수들의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자급자족합니다. 외부 세계의 도움 없이도 삽니다.” 비사리온의 사도인 ‘파벨(Pavel)’이 방문객들에게 말했다. …

[유라시아의 그림자 러시아편 #002] 시베리아의 태양, 조작된 구원자 – 제1화: 스텝 지대의 혼돈과 영적 공백

제1화: 스텝 지대의 혼돈과 영적 공백 1991년 겨울,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위에 걸린 붉은 깃발이 마지막으로 내려졌다. 소비에트 연방은 69년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였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환희보다는 불안이 가득했다. 통장 속 루블은 하룻밤 사이에 휴지 조각이 되었고, 연금은 증발했으며, 수십 년간 쌓아온 신념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까?” 한 노인이 …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7-4화: 맞섬의 빛

7-4화: 맞섬의 빛 로안나는 브라쇼브의 쉼터에서 맞서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마르가레타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증거를 모을 거예요. 법으로 그들을 심판할 거예요.” 마르가레타는 로안나의 손을 잡았다. “용기 있는 결정이야. 하지만 위험해. 준비됐어?” “준비됐어요.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아요.” 로안나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첫 번째 단계는 도이나와 에밀과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도이나의 전화를 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