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6-2화: 반항의 대가

6-2화: 반항의 대가 로안나는 쉼터에서 산 지 두 달째가 되었다. 두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그녀는 더 이상 밤마다 울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었다. 상담, 자원봉사, 다른 여성들과의 식사, 그리고 가끔은 옥상에 올라가 바람을 쐬는 것.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불안. 그리고 두려움. 에밀의 그림자는 여전히 …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5-2화: 쉼터의 시간 [반항 노선]

5-2화: 쉼터의 시간 로안나는 여성 쉼터에서 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쉼터는 부쿠레슈티 동쪽, 낡은 오피스 빌딩의 4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방은 모두 여섯 개. 각 방에는 침대 두 개씩. 로안나는 루마니아 남부 출신의 다른 여성과 방을 함께 쓰고 있었다. 그녀는 30대 초반, 남편의 폭력 때문에 도망쳐 온 상태였다. 이름은 엘레나. 말수가 적었지만, 로안나에게 친절했다. …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4-2화: 반항의 시작 [반항 노선]

4-2화: 반항의 시작 로안나는 그날 밤 결정했다. 말을 따르지 않기로. 도이나가 부엌에서 로안나를 불러 말을 꺼냈을 때, 그녀는 이미 마음이 정해져 있었다. “로안나… 엄마가 너에게 부탁이 하나 있어.” “뭔데요?” “에밀 씨가… 너에게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줬어. 해외에서 일하는 건데,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로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 저 안 가요.” 도이나의 얼굴이 굳어졌다. “뭐?” “저 …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3화: 선택의 기로

 3화: 선택의 기로 로안나는 그 수첩을 본 이후로, 집 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도이나가 부엌에서 커피를 내릴 때, 그 손이 무언가를 계산하는 듯 보였다. 안카가 거실에서 웃을 때, 그 웃음이 로안나를 향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빠, 이온이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 그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로안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

[유라시아의 그림자 루마니아편 #001] 보험금의 집 – 2화: 투자 사기의 온도

2화: 투자 사기의 온도 에밀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인 지 일주일. 도이나는 처음으로 긴장이 풀린 듯 보였다. 로안나는 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갔을 때,의붓엄마가 커피를 마시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요즘 몇 달 동안 본 적 없는 표정이었다. 도이나는 식탁 위에 펼쳐진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투자 계약서 사본이었다. “좋은 아침이네, 로안나.” “네… 좋은 아침이에요.” 로안나는 조심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