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진실의 대가
황펀전은 선택했다. 모든 것을 자백하기로.
그녀는 법정에서 일어나 말했다.
“저는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제 아들은 마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악령에 들린 적도 없습니다. 저는 교주 천차오친의 말에 속았습니다.”
법정이 술렁였다. 검사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는 아들을 구하려는 척하면서, 사실은 아들을 죽였습니다. 저는 방조했습니다. 저는 살인자입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주를 위한 눈물이 아니었다. 아들을 위한 눈물이었다.
“교주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네 아들의 눈빛이 이상하다. 악령에 들렸다. 치료해야 한다.’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너무 깊게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주의 말을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아들을 농장으로 데려갔습니까?”
“네. 저는 아들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아들은 죽었습니다. 18일 동안 굶주리고, 맞고, 울부짖다가… 죽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판사가 물었다.
“당신은 왜 지금 와서 진실을 말합니까?”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들이… 제 아들이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 진실을 말해’라고.”
법정은 침묵했다.
며칠 후, 천차오친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교주는 법정에 당당하게 섰다. 그녀는 황펀전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펀전,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내가 너를 구하려고 했는데, 너는 나를 팔아넘기려 하는구나.”
황펀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떨렸지만, 눈을 피하지 않았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교주님, 당신은 저에게 아들을 때리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치료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는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악령이 너무 강했던 거야.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야.”
“당신은 아들을 본 적도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눈빛이 이상하다’는 말 한마디로,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천차오친의 얼굴이 굳어졌다.
“너는 내 적이 되기로 한 거야?”
“저는 이미 아들을 잃었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습니다.”
검사가 개입했다.
“피고인 천차오친, 당신은 신도들에게 폭행을 지시했습니까?”
“저는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악령을 쫓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황펀전 씨는 당신이 지시했다고 증언합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겁니다.”
법정이 술렁였다.
재판이 계속되면서, 다른 신도들도 증인석에 섰다. 처음에는 모두 교주를 변호했다.
“교주님은 천사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우리는 악령을 쫓아낸 것뿐입니다.”
하지만 검사는 그들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당신은 그 아이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을 들었습니까?”
“네.”
“그때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악령이 울부짖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죽었습니다. 당신은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았습니까?”
한 명, 두 명, 세 명. 신도들은 점점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어느 한 신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는… 저는 그 아이의 비명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주님을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법정이 술렁였다.
검사가 물었다.
“당신은 지금도 교주가 천사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천차오친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재판 마지막 날, 잔춘자오의 아버지가 증인석에 섰다.
그는 법정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없었다. 이미 다 말라버렸다.
“제 아들은 착한 아이였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말썽도 안 부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그를 사이비 종교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는 황펀전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내 아내였습니다. 당신은 내 아들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습니까?”
황펀전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교주도 용서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모두 제 아들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그는 증인석에서 내려왔다.
법정은 침묵했다.
판사가 말했다.
“피고인들의 변론을 모두 들었습니다. 이제 최종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판사가 서류를 넘기며 말했다.
“피고인 천차오친, 당신은 사이비 종교를 창시하고, 신도들을 세뇌하여 잔춘자오 군을 감금하고 폭행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피해자는 영양실조와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살인 행위입니다.”
“피고인 황펀전, 당신은 피해자의 친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것을 방조했습니다. 당신은 교주의 말에 세뇌되어 자신의 아들을 구하려는 척하면서, 사실은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본 법정은 다음과 같이 판결합니다.”
“피고인 천차오친, 징역 12년.”
“피고인 황펀전, 징역 8년.”
황펀전은 그 판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일어나 법정을 바라보았다.
“저는… 저는 아들을 구하려고 했을 뿐인데…”
그녀의 변호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제 그만 말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천차오친은 아무 말 없이 법정을 나갔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잔춘자오의 아버지는 법정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이제야… 조금은 위로가 되네.”
그는 법정을 나갔다.
황펀전은 경찰관들에게 끌려 법정을 나섰다. 그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오… 엄마는… 엄마는 너를 구하려고 했어. 정말이야.’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조차 이제는 아무의미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