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그림자 타지키스탄편 #001] 파미르 고원의 붉은 별 – 7-4화: 실크로드의 새벽

7-4화: 실크로드의 새벽

1996년 봄, 파미르 고원. 자밀라는 등대지기의 오두막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6-2화에서 선택했다. 반항. 니고라에게 돌아가기로. 그녀는 루스탐의 고백을 뿌리치고, 니고라와 루스탄이 기다리는 두샨베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자밀라, 정말 갈 거야?”

루스탐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 속에 슬픔이 섞여 있었다. 그는 그녀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녀의 마음을 알았다.

“응. 나는 가야 해.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야.”

“니고라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녀는 너를 용서할까?”

“몰라. 하지만…… 나는 시도해야 해. 나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했어.”

루스탐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고통이 담겨 있었다.

“잘 가, 자밀라. 나는…… 너를 사랑해.”

“나도……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하지만…… 나는 당신과 함께할 수 없어.”

그녀는 돌아섰다. 그녀는 걸어갔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파미르 고원을 걸었다. 그녀는 눈이 녹기 시작한 길을 따라 두샨베로 향했다. 그녀의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했다. 나는 반항하기로. 그리고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는 걸었다. 앞으로.

며칠 후, 자밀라는 두샨베에 도착했다. 그녀는 집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니고라가 문을 열었다. 그녀는 자밀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자밀라……?”

“응. 나야. 나는…… 돌아왔어.”

니고라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들은 울고 있었다.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

“나도……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나는 돌아오기로 했어.”

“루스탐은?”

“그는…… 갔어. 나는…… 그를 떠나기로 했어.”

“파르비즈는?”

“그도…… 갔어. 그는…… 다시 떠났어.”

니고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다.

“너는…… 괜찮아?”

“응. 나는…… 괜찮아. 나는…… 이제 자유로워.”

그들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루스탄은 학교에서 돌아왔다. 그는 자밀라를 보고 달려왔다.

“엄마!”

그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울고 있었다.

“엄마, 나는…… 네가 돌아올 줄 알았어.”

“응. 나는…… 돌아오기로 약속했잖아.”

그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안고 있었다.

그날 밤, 자밀라는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빛은 수백 년 전에 떠난 별의 빛이었다. 지금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별. 그러나 그 빛은 여전히 그녀에게 도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녀는 선택했다. 그녀는 반항하기로. 그리고 그 반항은 그녀를 자유롭게 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평화를 느꼈다.

자밀라는 니고라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함께 요리했고, 함께 청소했고, 함께 루스탄을 돌보았다. 그들은 다시 가족이 되었다.

어느 날, 자밀라는 니고라에게 말했다.

“니고라, 나는…… 결정했어.”

“무슨 결정?”

“나는…… 더 이상 과거를 쫓지 않기로 했어. 나는…… 지금 여기, 너와 함께 살아가기로 했어.”

니고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정말?”

“응. 나는……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 너는…… 나의 동생이야.”

니고라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들은 울고 있었다.

“고마워, 자밀라.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응. 나는 믿어.”

그들은 함께 루스탄을 바라보았다. 그는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그는 웃고 있었다. 그는 행복해 보였다.

자밀라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했다. 나는 반항하기로. 그리고 그 반항은 나를 자유롭게 했다. 나는 파르비즈를 잃었지만, 나는 니고라를 얻었다. 나는 루스탐을 떠났지만, 나는 평화를 얻었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자밀라는 니고라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작은 가게를 열었다. 그들은 과일과 야채를 팔았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들은 행복했다.

어느 날, 자밀라는 니고라에게 말했다.

“니고라, 나는…… 너에게 고백하고 싶은 게 있어.”

“무슨 말이야?”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나의 가족이야.”

니고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나도…… 너를 사랑해, 자밀라. 너는…… 나의 가족이야.”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그들은 울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들은 행복했다.

그날 밤, 자밀라는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빛은 수백 년 전에 떠난 별의 빛이었다. 지금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별. 그러나 그 빛은 여전히 그녀에게 도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녀는 평화를 느꼈다.

1997년 봄, 두샨베. 자밀라와 니고라는 가게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함께 일하고 있었다. 루스탄은 학교에서 돌아왔다. 그는 그들에게 달려왔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야?”

“선생님이 우리에게 미래에 대해 그리라고 했어. 나는 우리 가족을 그렸어!”

“그래? 보여줄 수 있어?”

루스탄은 가방에서 그림을 꺼냈다. 그 그림에는 세 명의 사람이 있었다. 자밀라, 니고라, 루스탄. 그들은 웃고 있었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자밀라는 그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울지 않았다. 그녀는 웃었다.

“고마워, 루스탄. 너는…… 정말 대단한 아들이야.”

그녀는 니고라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웃고 있었다.

“우리…… 잘했어, 니고라.”

“응. 우리…… 잘했어, 자밀라.”

그들은 함께 하늘을 바라보았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붉은 빛이 하늘을 물들였다. 그 빛은 그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고 있었다.

자밀라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했다. 나는 반항하기로. 그리고 그 반항은 나를 자유롭게 했다. 나는 과거를 떠나보냈고, 나는 미래를 맞이했다. 나는 평화를 찾았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녀는 평화를 느꼈다.

그녀는 자유로웠다.

에필로그: 5년 후

2001년, 두샨베. 자밀라와 니고라는 함께 살고 있었다. 그들의 가게는 더 커졌다. 그들은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루스탄은 이제 열다섯 살이 되었다. 그는 키가 크고, 건강하게 자랐다.

어느 날, 자밀라는 루스탄에게 물었다.

“루스탄, 너는…… 자라서 무엇이 될래?”

“나는…… 의사가 될 거야. 나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어.”

“의사? 그것은 좋은 꿈이구나.”

“엄마는…… 무엇이 되고 싶었어?”

자밀라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나는……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 그리고…… 나는 그 꿈을 이루었어.”

그녀는 니고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들은 함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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