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그림자 타지키스탄편 #001] 파미르 고원의 붉은 별 – 3화: 선택의 회랑

3화: 선택의 회랑

1995년 6월 말, 두샨베. 자밀라는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이미 여러 번 이 집 앞에 서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그녀가 선택해야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그녀의 왼쪽에는 집이 있었다. 그 안에는 그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그 여자와 함께 살아갈 수도 있었다. 그 여자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네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어.” 그 말은 진심이었다. 자밀라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오른쪽에는 길이 있었다. 그 길은 파미르 고원으로 이어졌다. 그곳에는 등대지기가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선택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너는 선택해야 해. 그들에게 진실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만든 평화를 깨지 않을 것인가.”

자밀라는 그 두 갈래 길 사이에 서 있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밀라.”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돌아보았다. 파리다가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이 담겨 있었다.

“너는…… 아직 선택하지 않았구나.”

“응.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준비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선택은 항상 두려운 거야. 하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자밀라는 파리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파리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네가 선택하는 대로 따를 거야. 하지만…… 나는 네가 진실을 선택하기를 바래. 거짓된 평화보다는, 고통스러운 진실이 낫다고 생각해.”

자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파리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고마워, 파리다. 나는…… 선택하러 가볼게.”

“조심해, 자밀라. 그리고…… 너의 선택을 후회하지 마.”

자밀라는 집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그 여자가 문을 열었다. 그녀는 자밀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녀는 자밀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들어와.”

자밀라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 여자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나는…… 선택하기로 했어.”

“그래. 네 선택은?”

자밀라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그 여자가 먼저 말했다.

“기다려. 그 전에…… 내가 한 가지를 보여주고 싶어.”

그 여자가 일어났다. 그녀는 방 구석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작은 상자가 있었다. 그녀는 그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사진들이 있었다.

“이것들은…… 내가 가진 전부야. 내 진짜 삶의 증거.”

자밀라는 그 사진들을 바라보았다. 그 사진들 속에는 그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지금의 그녀와 달랐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팔에는 아기가 있었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이 사람들은…… 누구야?”

“내 남편과 내 아들이야. 그들은…… 죽었어. 내전 중에.”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눈물은 진짜였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어. 그래서 루스탐이 나에게 새로운 삶을 주겠다고 했을 때, 나는 받아들였어.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어. 하지만…… 나는 내 과거를 잊을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이 사진들을 간직하고 있어.”

“왜…… 나에게 이것을 보여주는 거야?”

“나는…… 네가 나를 이해하기를 바라. 나는 네 가족을 해치러 온 게 아니야. 나는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어. 나는…… 네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어.”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다.

자밀라는 일어났다. 그녀는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따뜻했다.

“나는…… 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

“알아. 나는 기다릴 수 있어.”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자밀라는 그 여자와 함께 앉아 있었다. 그들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니고라’였다. 그녀는 타지크인과 우즈베크인의 혼혈이었다. 그녀는 내전 중에 모든 것을 잃었다.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루스탐을 만났다.

“루스탐은…… 어떤 사람이야?”

니고라가 물었다.

“그는…… 내 남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야. 그는 내게 말했어. ‘네 남편은 나를 믿었어. 나는 그를 지키려고 했어.’라고.”

“그를 믿어?”

“아니. 하지만…… 그는 나에게 선택을 주었어. 그래서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있어.”

“선택?”

“응. 그는 내게 말했어. ‘너는 선택해야 해. 그녀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그녀를 내쫓을 것인가.’라고.”

니고라는 침묵했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네 선택은?”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나는…… 너와 함께 살기로 했어.”

니고라의 눈이 커졌다. 그녀의 눈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정말?”

“응. 하지만…… 조건이 있어. 너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야 해. 너가 알고 있는 모든 것. 루스탐에 대해, 내 남편에 대해, 내 아들에 대해. 모든 것.”

니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나는 모든 것을 말할게.”

그녀는 입을 열었다.

“루스탐은…… 단순한 무장 단체 지휘관이 아니야. 그는 국경 밀수 조직의 수장이야. 그는 사람들의 신분을 팔아넘겨. 죽은 사람들의 신분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신분을. 그리고…… 너의 남편도 그렇게 팔렸어.”

“내 남편이…… 팔렸다고?”

“응. 그는 죽지 않았어. 그는 살아 있어. 하지만…… 그는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어. 그는 루스탐의 조직에서 일하고 있어.”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가…… 어디 있어?”

“파미르 고원. 국경 초소에서. 그는…… 국경 수비대에서 일하고 있어.”

자밀라는 일어났다.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를 만나러 가야 해.”

“기다려. 그곳은 위험해. 루스탐의 사람들이 너를 지키고 있어. 그들은 너를 원하지 않아.”

“그래도 나는 가야 해.”

자밀라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가 문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자밀라.”

그녀는 돌아보았다. 니고라가 서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나는…… 너를 기다릴게. 돌아와.”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는 돌아올 거야.”

그녀는 집을 나섰다.

자밀라는 파미르 고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이미 이 길을 한 번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그녀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살아 있었다. 그는 국경 초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찾아야 했다.

그녀는 이틀 동안 걸었다. 그녀는 거의 먹지 못했고, 거의 자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찾아야 했다.

셋째 날, 그녀는 국경 초소에 도착했다. 그 초소는 그녀가 아들을 만났던 그 초소와는 다른 곳이었다. 더 작고, 더 낡았다. 그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두드렸다.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자밀라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그는 그녀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파르비즈……?”

자밀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고통이 담겨 있었다.

“자밀라…… 너는…… 살아 있었구나.”

“응. 나는 살아 있어. 그리고…… 너를 찾으러 왔어.”

파르비즈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울고 있었다. 그녀도 울고 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안고 있었다.

“들어와. 너는 얼어 죽을 거야.”

그들은 초소 안으로 들어갔다. 파르비즈는 그녀에게 차를 내주었다. 그녀는 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그녀가 기억하는 그 미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 뒤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다.

“파르비즈…… 왜? 왜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어?”

“나는…… 할 수 없었어. 루스탐이 나를 감시하고 있었어. 그는 내가 너에게 연락하면, 너를 해치겠다고 했어.”

“그럼…… 지금은?”

“그는…… 죽었어. 1년 전에. 나는 이제 자유야.”

자밀라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럼…… 우리 함께 갈 수 있어?”

“응. 우리 함께 갈 수 있어.”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들의 손은 따뜻했다.

그러나 그들이 초소를 나가려는 순간, 그들의 앞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루스탐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총을 겨누고 있었다.

“움직이지 마라.”

자밀라는 총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많은 것을 겪었다.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기로 했다.

“너희는…… 누구야?”

“루스탐의 사람들이야. 그는 너희를 원하지 않아.”

“그럼…… 그는 우리를 어떻게 하려는 거지?”

“너희는…… 여기서 죽을 거야. 아니면…… 돌아갈 거야. 선택해.”

자밀라는 파르비즈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두려움 속에서도, 그는 그녀를 지키려고 했다.

“자밀라…… 나는 너를 지킬 거야.”

“안 돼. 너는 여기서 죽을 거야.”

“그래도…… 나는 너를 지킬 거야.”

파르비즈가 그녀 앞으로 나섰다. 그의 몸이 그녀를 가렸다. 그는 총구를 향해 걸어갔다.

“멈춰! 더 이상 다가오면 쏜다!”

“쏴. 나는 상관없어. 하지만…… 그녀는 건드리지 마.”

파르비즈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의 걸음은 느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총성이 울렸다.

파르비즈가 쓰러졌다. 그의 가슴에는 구멍이 났다. 피가 흘러내렸다.

“파르비즈!”

자밀라가 그의 곁에 달려갔다. 그녀는 그의 몸을 부축했다. 그의 눈은 이미 감겨 있었다. 그는 죽었다.

그녀는 그를 끌어안고 울었다.

그러나 그녀는 오래 울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났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너희는…… 내 남편을 죽였어.”

“그래. 그리고 이제…… 너도 죽을 거야.”

그들이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그들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뒤에서 총성이 울렸다. 그들의 뒤에서 누군가가 총을 쏘고 있었다. 그들은 쓰러졌다.

자밀라는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루스탄이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다.

“자밀라. 미안해. 나는…… 너를 지키지 못했어.”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러나 그 차가움 속에 슬픔이 섞여 있었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거야?”

“아니. 나는…… 너를 보호하려고 했어. 하지만…… 나는 실패했어.”

루스탄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파르비즈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용감한 사람이었어.”

“당신은…… 왜 그를 죽였어?”

“나는…… 그를 죽이지 않았어. 나는 그를 지키려고 했어. 하지만…… 내 사람들이 명령을 어겼어.”

자밀라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분노는 점점 슬픔으로 변해갔다.

“이제…… 어떻게 하지?”

“너는 선택해야 해. 나와 함께 갈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죽을 것인가.”

자밀라는 파르비즈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누군가가 그녀의 뒤에서 말했다.

“그녀는…… 나와 함께 갈 거야.”

자밀라는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니고라가 서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다.

“니고라……?”

“나는…… 너를 따라왔어. 나는…… 너를 지키기로 했어.”

“하지만…… 너는……”

“나는…… 더 이상 네 그림자가 아니야. 나는…… 네 동반자야.”

니고라가 루스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와 함께 갈 거야. 그녀는…… 내 동생이니까.”

루스탐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곧 미소로 변했다.

“좋아. 그럼…… 그녀는 너의 몫이야.”

그가 돌아섰다. 그는 걸어갔다. 그의 뒷모습이 점점 작아졌다.

자밀라는 니고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고마워, 니고라.”

“고맙지 않아도 돼. 나는…… 네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그들은 파르비즈의 시신을 묻어주었다. 그들은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걸어갔다. 앞으로.

🧭 당신의 선택은? (1차 분기점)

자밀라의 선택은?

👉[선택 1] “니고라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 과거는 내려놓겠다.” 

👉[선택 2] “루스탐을 찾아가겠다.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캐내겠다.” 

(※ 선택하신 분기점의 다음 화를 결제하시면 자밀라의 잔혹한 운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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