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눈보라 속의 기록자
1995년 6월, 파미르 고원.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자밀라는 낡은 오두막 안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등대지기라 불리는 노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냥 ‘등대지기’였다. 그는 이 고원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고, 국경을 넘나드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왔다.
오두막 안은 따뜻했다. 벽난로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그 불빛이 방 안을 어렴풋이 비추고 있었다. 벽에는 낡은 지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지도들에는 수많은 표시들이 있었다. 빨간 점, 파란 점, 검은 점. 각각의 점은 한 사람의 운명을 의미했다.
“자밀라. 네가 여기 올 줄 알았어.”
등대지기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온 사람의 목소리.
“당신은…… 저를 알고 있나요?”
“모른다. 하지만 너의 이야기는 들었어. 파리다가 나에게 편지를 보냈지. ‘자밀라가 올 거야. 그녀를 도와줘.’라고.”
자밀라는 파리다를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고마웠지만, 동시에 두려웠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모든 것을 계획해놓은 것처럼.
“저는…… 제 가족을 찾으러 왔어요. 제 남편과 아들을. 그런데…… 제 집에 다른 여자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저인 척하고 있었어요.”
“그래. 나는 그 이야기를 알고 있어. 그 여자는…… 루스탐의 사람이야.”
“루스탐? 그가…… 왜 그런 짓을 한 거죠?”
등대지기는 잠시 침묵했다. 그는 벽난로에 장작을 더 넣었다. 불꽃이 타오르며 그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루스탐은 단순한 무장 단체 지휘관이 아니야. 그는…… 국경 밀수 조직의 수장이야. 그는 사람들의 신분을 팔아넘겨. 죽은 사람들의 신분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신분을. 그리고 너의 신분도 그렇게 팔렸어.”
“제…… 신분이요?”
“응. 너는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때, 이미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어. 그래서 루스탐은 너의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지. 그 여자에게. 그녀는 네가 죽은 후에 네 가족을 돌보기 위해 보내졌어.”
“그럼…… 제 남편은 그녀가 가짜인 줄 몰라요?”
“그는 알아. 하지만 그는 받아들였어. 왜냐하면 그는 너를 잃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그는 진실을 알면, 너를 다시 잃을까 봐 두려워했어.”
자밀라는 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분노했다. 그러나 그 분노는 점점 슬픔으로 변해갔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너는 선택해야 해. 그들에게 진실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만든 평화를 깨지 않을 것인가.”
“그게…… 선택인가요?”
“그래. 그리고 그 선택은 너만의 것이야.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
자밀라는 일어났다. 그녀는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눈보라가 여전히 몰아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보라 속에서, 그녀는 무언가를 보았다. 작은 불빛. 멀리서 반짝이고 있었다.
“저 불빛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국경 수비대의 초소야. 그곳에는 너의 아들이 있어.”
자밀라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제 아들이…… 거기에 있다고요?”
“응. 그는 국경 수비대에서 일하고 있어. 그는 아직 어리지만, 그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있어. 그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럼…… 저는 그를 만나러 가야 해요.”
“그래. 하지만 조심해. 그곳에는 루스탐의 사람들도 있어. 그들은 너를 원하지 않아. 너는 그들에게 위협이니까.”
자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기다려.”
등대지기가 그녀를 불렀다. 그는 서랍에서 작은 책자를 꺼냈다. 그것은 낡았고, 가장자리는 해져 있었다.
“이것을 가져가라. 이것은 내가 기록한 모든 실종자들의 명단이야. 너의 아버지도, 너의 오빠도, 너의 남편도…… 모두 여기에 있어.”
자밀라는 그 책자를 받아들였다. 무거웠다. 그 안에는 수백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살아 있었고, 일부는 죽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한때 이 땅에 존재했던 사람들이었다.
“고맙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조심해, 자밀라. 그리고…… 너의 선택을 후회하지 마.”
그녀는 오두막을 나섰다. 눈보라가 그녀를 덮쳤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그 불빛을 향해 걸어갔다.
자밀라는 눈보라 속을 걸었다. 그녀의 발은 푹푹 빠졌고, 그녀의 손은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그 불빛을 향해 걸었다. 한 걸음, 두 걸음.
30분 후, 그녀는 국경 초소 앞에 도착했다. 초소는 작은 건물이었다. 그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두드렸다.
문이 열렸다. 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자밀라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곧 혼란으로 변했다.
“엄마……?”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자밀라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그녀가 3년 전에 잃어버린 그 아들. 그는 자라 있었다. 더 키가 크고, 더 단단해졌다. 그러나 그의 눈은 여전히 그녀가 기억하는 그 눈이었다.
“루스탄……?”
자밀라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녀는 그의 뺨을 만졌다. 따뜻했다. 살아 있었다.
“엄마…… 너는…… 죽은 줄 알았어.”
“나는 죽지 않았어. 나는 살아 있어. 그리고…… 너를 찾으러 왔어.”
루스탄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울고 있었다. 그녀도 울고 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안고 있었다.
“들어와. 너는 얼어 죽을 거야.”
그들은 초소 안으로 들어갔다. 루스탄은 그녀에게 차를 내주었다. 그녀는 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그녀가 기억하는 그 미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 뒤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루스탄…… 아버지는?”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버지는…… 1년 전에 돌아가셨어. 병 때문에.”
자밀라는 차를 내려놓았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는 너를 잃은 후로, 계속 아팠어. 그는 너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 그리고…… 그는 그 여자와 함께 살았어. 그녀는 그를 돌봤어. 하지만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어. 그는 항상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자밀라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그녀는 울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이 울었다.
“그 여자는…… 아직 그 집에 살고 있어?”
“응. 그녀는…… 나를 돌봐줬어. 그녀는 나에게 엄마가 아니라고 말했어. 하지만 그녀는 나를 돌봤어. 그래서…… 나는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아. 그냥…… 그녀라고 불러.”
자밀라는 그의 손을 잡았다.
“미안해. 내가…… 너를 떠나서.”
“엄마는 떠난 게 아니야. 엄마는 살아남으려고 한 거야. 나는 알아.”
그들은 침묵했다. 오랫동안. 그들 사이에는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침묵은 곧 깨졌다. 초소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여러 명의 발소리. 루스탄이 일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경계가 담겨 있었다.
“누구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루스탐이었다. 내전 중 무장 단체의 지휘관. 자밀라를 찾아온 그 남자.
“자밀라. 너를 찾았어.”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너는……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자밀라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를 찾으러 왔어. 너는 내게 선택을 약속했잖아.”
“나는…… 아직 선택하지 않았어.”
“그래.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 여자는 곧 떠날 거야. 그녀는 새로운 임무를 받았어. 그녀가 떠나면, 너의 가족은 다시 혼자가 될 거야.”
“그게…… 무슨 뜻이야?”
“그 여자는 너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졌어. 그녀가 떠나면, 그들은 다시 위험에 빠질 거야. 내전은 끝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복수를 원해. 너의 남편은 많은 적을 만들었어.”
자밀라는 루스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거짓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믿을 수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너는 그녀와 함께 살아야 해. 그녀와 함께 가족을 지켜야 해. 그녀는 너의 대체자가 아니야. 그녀는 너의 동반자야.”
“그녀와 함께…… 살아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그녀는 너의 그림자야. 너는 그녀를 받아들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모든 것을 잃을 거야.”
자밀라는 침묵했다. 그녀는 루스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시간을 좀 줘.”
“이틀. 이틀 후에, 나는 다시 올 거야. 그때 너의 선택을 듣겠다.”
루스탐이 돌아섰다. 그는 초소를 나갔다. 그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자밀라는 루스탄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들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무 작게 들려서 자밀라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루스탐이 사라졌다.
“루스탄…… 그와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자밀라가 물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미소 뒤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냥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루스탄……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그는 우리를 보호하라고 했어.”
“보호? 누구로부터?”
“그 여자로부터. 그는 그녀가 위험하다고 했어. 그녀는…… 우리를 해칠지도 몰라.”
자밀라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그 두려움은 진짜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나는 괜찮아.”
루스탄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그녀는 그 따뜻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알아야 할 때다.
자밀라는 초소에서 이틀을 보냈다. 그녀는 루스탄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함께 밥을 먹었고, 함께 불을 지폈다.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그가 어떻게 자랐는지, 그가 무엇을 꿈꾸는지,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그러나 그 이틀 동안, 그녀의 마음속에는 끊임없이 의문이 떠올랐다. 그 여자는 누구인가? 왜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도용했는가? 그녀는 왜 자신의 가족을 돌보고 있는가?
이틀째 되는 날, 한 편지가 도착했다. 그것은 그 여자가 보낸 것이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자밀라에게.
나는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 나는 네가 선택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네가 두렵지 않다. 나는 네가 이해하기를 바란다. 나는 네 가족을 해치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왔다.
내전이 터졌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내 남편은 죽었고, 내 아이들은 죽었다. 나는 혼자가 되었다. 그때, 루스탐이 나를 찾아왔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주겠다.’라고.
그래서 나는 네가 되기로 했다. 나는 네 가족을 돌보기로 했다. 나는 네 아들을 돌보기로 했다. 나는 네 남편을 돌보기로 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네가 돌아왔다. 나는 네가 선택하기를 바란다. 나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나를 내쫓을 것인가.
네가 선택하는 대로, 나는 따를 것이다. 하지만 네가 나를 내쫓으면, 나는 다시 혼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당신의 그림자.”
자밀라는 편지를 여러 번 읽었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여자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 누가 보낸 거야?”
루스탄이 물었다.
“……그 여자가 보낸 거야.”
“무슨 내용이야?”
“그녀는…… 우리와 함께 살고 싶다고 해.”
루스탄은 침묵했다. 그의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떠올랐다.
“엄마는…… 어떻게 할 거야?”
“몰라.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
자밀라는 편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그녀를 만나야 할 때다.
자밀라는 루스탄과 함께 두샨베로 돌아왔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마음이 조금 더 차분했다. 그녀는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로 했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렸다. 그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자밀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녀는 자밀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들어와.”
그녀가 말했다.
자밀라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 여자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나는…… 네 편지를 읽었어.”
“그래. 그럼…… 네 선택은?”
자밀라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그 여자가 먼저 말했다.
“나는…… 네가 두렵지 않아. 나는 네가 나를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야. 나는…… 네 가족을 사랑하게 되었어. 나는 그들을 떠나고 싶지 않아.”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눈물은 진짜였다.
“나는…… 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
“알아. 나는 기다릴 수 있어.”
자밀라는 일어났다. 그녀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문을 열려는 순간, 그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
“자밀라.”
그녀가 돌아보았다.
“나는…… 네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어.”
자밀라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걸었다. 그녀는 그 여자의 말을 생각했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선택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파미르 고원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등대지기가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선택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알아야 할 때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빛은 수백 년 전에 떠난 별의 빛이었다. 지금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별. 그러나 그 빛은 여전히 그녀에게 도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처음으로, 오랜만에.
그리고 그녀는 걸었다.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