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화: 마지막 빛
일주일이 지났다. 라울의 사무실 문에는 더 이상 간판이 없었다. 벽지가 벗겨진 자국만이 간판이 있었던 위치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 앞에는 빈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대부분의 서류는 이미 정리되었고, 남은 것은 벽의 달력과 구석의 카메라뿐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렌즈를 닦고, 배터리를 확인했다. 그는 그것을 재킷 안주머니에 넣었다. 수첩이 그곳에 있었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검사였다.
“가르시아 씨, 상황이 더 나빠졌어요. 페드로 측에서 에레나 씨에 대한 협박을 강화하고 있어요. 그들은 그녀의 부모님을 찾아갔어요.”
“그녀는 부모님과 연락이 끊긴 상태인데.”
“그래요. 하지만 그들은 부모님께 압력을 넣고 있어요. 에레나 씨가 법정에서 한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요.”
라울은 침묵했다.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 요양원에도 다시 누군가가 방문했어요. 이번에는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었다고 해요. 진짜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내가 처리할게요.”
전화를 끊고 재킷을 입었다. 요양원으로 가는 길, 라디오를 켜지 않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간호사장을 만났다.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이 서려 있었다.
“가르시아 씨, 지난주에 누군가가 왔어요. 경찰 배지를 보여줬지만, 확인 결과 그런 사람은 없었어요.”
“그들이 뭐라고 했나요?”
“당신 어머니의 보호자 연락처와 병력을 요구했어요. 우리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간 것 같아요.”
라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의 방으로 걸어갔다. 어머니는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들아, 왔구나.”
“네, 엄마. 괜찮아요?”
“괜찮지. 그런데 네 얼굴이 안 좋아 보여.”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따뜻했다. 그는 그 손을 오랫동안 놓지 않았다.
요양원을 나설 때, 그는 담배를 피웠다. 비에 젖은 담배는 쉽게 꺼졌다. 그는 그것을 버리고 다시 하나를 꺼냈다.
그날 저녁,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그는 계단 입구에 에레나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전보다 더 창백해 보였고, 그녀의 눈에는 깊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내 주소를 알았어요?”
“검사에게 물어봤어요.”
그는 문을 열고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그녀는 소파에 앉았고, 그는 그녀 맞은편에 앉았다.
“그들이 내 부모님을 찾아갔어요.”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부모님은 저에게 전화해서 증언을 철회하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망가질 거라고.”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나는 모르겠어요. 나는 두려워요. 그런데 나는 또한 이제 돌아갈 곳도 없어요. 내가 철회하면, 나는 평생 그들의 그늘 아래 살아야 해요. 하지만 내가 계속하면, 내 가족이…”
그녀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소파 가장자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라울은 일어나서 창가로 걸어갔다. 그는 빗소리를 들었다. 와이퍼 소리와는 다른, 더 둔탁한 소리였다.
“나는 당신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말했다. “그건 당신의 결정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는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는 당신이 철회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나는 또한 당신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어요. 나는 당신을 보호할 힘이 없어요.”
에레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가에 얇은 미소가 스쳤다.
“알겠어요. 나는 생각해 볼게요.”
그녀는 일어나서 문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가 문을 열기 전, 그녀는 돌아서서 말했다.
“라울, 당신은 충분히 해냈어요. 당신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와줬잖아요. 나머지는 내가 할게요.”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다음 날, 라울은 루고의 한 낡은 상업 건물을 찾았다. 2층 복도 끝의 문 앞에는 아무런 간판도 없었다. 그는 문을 세 번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열렸고, 한 남자가 그를 안으로 들였다. 60대 초반으로 보였고, 그의 책상 위에는 여러 개의 전화기와 서류 더미가 쌓여 있었다.
“가르시아 씨, 오랜만이군요.”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쉰 목소리였다. “무슨 바람이세요?”
“정보가 필요해요. 페드로 로드리게스에 관한 겁니다.”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그의 이빨은 누렇고 고르지 않았다.
“그 교단의 그 사람 말이죠. 그건 위험한 정보인데요. 가격이 비쌀 거예요.”
“얼마인가요?”
남자는 서류 더미 속에서 파일 하나를 꺼냈다. 그는 그것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덮었다.
“2,000유로. 지금 당장 현금으로.”
라울은 재킷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냈다. 그는 그것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남자는 봉투를 집어 세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파일을 라울에게 밀어주었다.
“이건 페드로의 개인 재정 거래 내역이에요. 그의 변호인과 연결된 계좌들의 기록도 들어 있어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이 정보는 공식적인 경로로 얻은 게 아니에요.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
라울은 파일을 받아 재킷 안쪽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그는 사무실을 나섰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그는 파일의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그가 평생 모은 돈의 대부분이었다.
그날 오후, 그는 에레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받지 않았다. 그는 문자를 보냈다.
“만나야 해요. 가지고 있는 게 있어요.”
몇 분 후, 그녀가 답장을 보냈다.
“저택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저택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적어 보였다. 그는 저택 뒤편의 정원으로 걸어갔다. 에레나가 거기 서 있었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드레스였다.
“당신은 왜 여기 온 거죠?” 그가 물었다.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려고요.”
“무슨 말이죠?”
에레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체념이 스며 있었다.
“나는 합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내일 그들에게 연락할 거예요.”
라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재킷 안쪽에서 파일을 꺼냈다. 그는 그것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걸 봐요.”
에레나는 파일을 받아 펼쳤다. 그녀는 내용을 훑어보았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이건… 어디서 난 거죠?”
“내가 산 거예요. 돈을 주고.”
“이게 진짜인가요?”
“확실하지 않아요. 가짜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약 진짜라면, 이걸로 페드로를 협박할 수 있어요. 네트워크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요.”
에레나는 파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당신은 내가 이걸로 무엇을 하길 바라나요?”
“나는 당신이 선택하길 바라요. 이걸로 협상하든, 검찰에 제출하든. 당신의 결정이에요.”
에레나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파일 위에 맺혔다.
“나는…”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는 생각해 볼게요.”
그녀는 파일을 품에 안았다. 그녀는 돌아서서 저택 안으로 걸어갔다. 라울은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
그는 차량으로 돌아와 앉았다.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적었다.
*“12/22 – 에레나, 합의 수락 직전. 불법 구매 정보 전달. 신뢰도 불확실. 선택은 그녀의 몫.”*
수첩을 닫고 재킷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시동을 걸지 않았다. 그저 핸들을 잡고 비 소리를 들었다.
다음 날, 라울은 아무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 빈 상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더 이상 정리할 것이 없었다. 그는 그냥 앉아 있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화면을 확인했다. 에레나였다.
“라울.”
“네.”
“나는 결정했어요.”
그는 침묵하며 기다렸다.
“내일 루고로 갈 거예요. 그 파일을 검찰에 제출할 거예요.”
“그게 확실한가요?”
“아니요. 하지만 이제 뒤로 돌아갈 곳도 없어요. 당신이 그렇게 말했잖아요.”
라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그녀가 물었다.
“나는 당신이 선택하길 바랐을 뿐이에요.”
에레나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했다.
“그럼 저는 선택했어요. 이제 당신 차례예요.”
전화가 끊어졌다. 라울은 휴대전화를 내려다보았다.
그날 밤, 그는 다시 저택으로 향했다. 그는 차를 숲 속에 세우고 걸어서 접근했다. 정원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는 에레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저택 1층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접근해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에레나가 거기 있었다. 그녀는 페드로와 마주 앉아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라울이 건넨 파일이 놓여 있었다. 에레나는 입을 열고 있었고, 페드로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라울은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손가락이 테이블 위에서 떨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페드로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
에레나가 일어났다. 그녀는 파일을 집어 들고 문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다.
라울은 숲 속으로 물러났다. 차량으로 돌아와 앉았다. 그는 시동을 걸지 않았다. 그저 비 소리를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라울은 루고로 향했다. 그는 검찰청 앞에서 에레나를 기다렸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그녀는 파일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그녀의 눈은 단단했다.
“당신은 잘 거예요?” 그가 물었다.
“아니요. 하지만 그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은 함께 검찰청 안으로 걸어갔다. 검사는 그들을 맞이했다. 에레나는 파일을 그에게 건넸다.
“이걸 검토해 주세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불법 재정 거래 내역이에요.”
검사는 파일을 받아 훑어보았다.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 정보는 어디서 난 거죠?”
“중요하지 않아요.” 라울이 말했다. “중요한 건 이게 진짜라는 겁니다.”
검사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검토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이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하면, 법정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알고 있어요.”
그들은 검찰청을 나섰다. 건물 앞에서 에레나는 라울을 바라보았다.
“이제 어떻게 되죠?”
“모르겠어요. 기다려야 해요.”
“나는 기다릴 수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만약 이게 실패하면, 나는…”
“그러면 그때 생각해요.”
에레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얕았다.
그들은 함께 루고의 거리를 걸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회색이었다.
라울은 수첩을 꺼냈다.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그는 펜을 들어 적었다.
*“12/23 – 에레나, 파일 제출 완료. 출처 불분명. 결과는 미지수. 하지만 이미 돌아갈 수 없음.”*
그는 수첩을 닫았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지 않았다. 그는 손에 쥐고 걸었다.
에레나가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계속 기록할 거예요?”
“네.”
“언제까지요?”
“그만둘 수 있을 때까지.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얕았지만, 그 안에 무언가가 있었다.
그들이 교차로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멈췄다.
“라울, 나는 여기서 갈라서야 해요.”
“어디로 가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제는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무엇이 들어섰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고마워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그녀는 돌아서서 걸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이 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는 서 있었다.
그는 혼자 남았다. 그는 수첩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자신의 기록들을 훑어보았다. 모든 날짜, 모든 시간, 모든 장소. 그는 그것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들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차량으로 돌아와 앉았다.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엑셀을 밟았다. 헤드라이트가 안개를 찢으며 나아갔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는 와이퍼를 켰다. 그 소리가 차량 안을 채웠다.
그는 생각했다. 이 비는 아마 평생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그는 이미 이 진흙탕에 발목까지 빠져 있었다. 뒤로 돌아갈 곳도 없었고, 앞으로 나가면 진흙이 더 깊어질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기로 했다.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당신의 선택은? (최종 분기점)
마지막 선택이 최종 결말을 결정합니다.
[선택 1] 제출된 파일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기각된다.
[선택 2] 파일의 출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울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나선다.
(※ 선택하신 분기점의 다음 화를 결제하시면, 에레나의 잔혹한 운명의 대단원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