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도망의 대가
쿠로사와 레이는 차량을 몰며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아즈마야 여관의 불빛은 점점 멀어져 갔고, 안개가 그 뒤를 감쌌다. 그녀의 차량에는 하루코와 나미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침묵하고 있었다. 하루코는 앞을 응시하며 떨고 있었고, 나미는 창밖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찮아요. 이제 안전해요.”
쿠로사와가 말했지만, 하루코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우리가 도망쳤다는 것을 그분이 알게 되면…”
“그분은 당신들을 더 이상 해칠 수 없어요. 당신들은 이제 자유예요.”
“자유?”
하루코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혼란이 가득했다. 그녀는 평생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그 선택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저는… 저는 그분을 떠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처음이니까 힘들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쿠로사와는 그들을 도쿄로 데려갔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안전한 곳,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했다. 그곳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
“여기서 며칠만 지내요. 제가 모든 것을 정리할게요.”
하루코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불안했다. 나미는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며칠 후, 쿠로사와는 게스트하우스에 다시 찾아왔다. 그런데 그녀가 도착했을 때, 하루코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하루코 씨, 무슨 일이에요?”
“그분이… 그분이 전화했어요.”
쿠로사와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말을 했나요?”
“저희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그리고 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나미를…”
하루코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쿠로사와는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센고쿠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센고쿠, 당신이 한 일은 범죄야. 당신은 이미 체포될 거야.”
“체포? 나는 아무 잘못도 없어. 그들은 스스로 나를 찾아왔어. 나는 그들에게 사랑을 주었을 뿐이야.”
“당신이 준 것은 사랑이 아니에요. 그것은 통제였어요.”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하루코와 나미는 내가 데려올 거야. 그들은 내 가족이니까.”
전화가 끊어졌다. 쿠로사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하루코와 나미를 데리고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쿠로사와는 그들을 도쿄 외곽의 작은 마을로 데려갔다. 그곳은 아무도 그들을 찾지 못할 곳이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고, 당분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으라고 지시했다.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요. 제가 모든 것을 해결할게요.”
하루코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불안이 가득했다. 나미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며칠 후, 쿠로사와는 정보를 입수했다. 센고쿠는 그들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풀고 있었다. 그는 그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었다.
쿠로사와는 경찰에 연락했다. 그녀는 센고쿠의 범죄를 증명할 증거들을 제출했다.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쿠로사와는 그들을 계속 지켜야 했다.
며칠 후, 쿠로사와는 마을에 돌아왔다. 그런데 그녀가 도착했을 때, 게스트하우스 앞에 낯선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게스트하우스로 달려갔다. 현관문은 열려 있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센고쿠가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하루코와 나미가 서 있었다.
“오랜만이야, 쿠로사와 씨.”
“당신이 여기 어떻게…”
“내 가족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아. 그들은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해.”
쿠로사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하루코가 그녀를 막았다.
“제발… 그만둬요. 우리는 그분과 함께 갈 거예요.”
“하루코 씨!”
“저는… 저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어요. 그분이 제 모든 것이에요.”
쿠로사와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미어졌다. 그녀는 이미 선택을 했다. 그녀는 다시 교주에게 돌아가기로 한 것이었다.
쿠로사와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몇 주 후, 쿠로사와는 다시 아즈마야 여관을 찾았다. 그곳은 이전과 다름없이 고요했다. 그녀는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하루코와 나미를 다시 보았다. 그들은 하얀 옷을 입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들은 쿠로사와를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쿠로사와는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녀는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 그녀는 물러서야 했다.
그녀는 여관을 나와 차량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시동을 걸고 도쿄로 향했다.
그녀는 이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