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잔혹사 우즈베키스탄편 #001] 타슈켄트의 유리 성 – 4-2화: 반항의 시작 (실제 사건 파일 기반 각색)

4-2화: 반항의 시작

아지자는 선택했다. 경찰에 신고하기로.

그날 밤, 그녀는 방에 혼자 있었다. 핸드폰을 들었다. 손이 떨렸다. 그녀는 경찰서 전화번호를 검색했다. 누르기 전에 멈췄다. 다시 생각했다. 사르도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의 미소, 그의 협박.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숫자를 눌렀다.

“여보세요, 타슈켄트 경찰서입니다.”

“저… 신고하려고요.”

“무슨 일이세요?”

“모델 에이전시 사장이… 저를 협박하고 있어요. 사진도 퍼뜨리겠다고 하고…”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지자 카리모바입니다.”

전화가 끊겼다. 그녀는 경찰서로 가기로 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었다.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얼굴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예전의 자신 같았다.

경찰서는 낡은 건물이었다. 벽은 회색, 바닥은 더러운 타일. 형사는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피곤해 보였다.

“아지자 씨,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그녀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사르도르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모델 촬영을 제안했는지, 두바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후원자들을 소개해준 일, 그리고 협박.

“증거는 있나요? 문자 메시지나 녹음 같은 것.”

“…없어요. 그런데 제가 그동안 찍은 사진들이 있어요. 그 사진들을 이용해 협박했어요.”

“사진은 어디에 있나요?”

“사르도르가 가지고 있어요.”

형사는 한숨을 쉬었다. “일단 조사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으면 진행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녀는 진술서를 썼다. 손이 떨렸다. 그녀는 글씨를 여러 번 지웠다. 다시 썼다.

집에 돌아온 아지자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상한 눈빛이었다. 그녀는 보통 이 시간에 집에 없었다.

“아지자,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머니가 물었다. 아지자는 입을 열었다. 입술이 떨렸다.

“엄마, 아빠… 할 말이 있어요.”

아버지는 신문을 내려놓았다. 어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무슨 일인데?”

“제가… 제가 나쁜 일을 했어요. 모델 에이전시 사람한테 속아서… 지금은 협박당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어머니는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소리야? 무슨 협박?”

“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그리고 돈을 내놓으라고…”

아버지는 주먹을 쥐었다.

“그 새끼가 누군데?”

“사르도르라고… 모델 에이전시 사장이에요.”

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화기를 들었다. 어머니가 말렸다. “루스탐, 가만히 있어. 경찰에 맡겨야지.”

“경찰? 경찰이 뭘 하겠어?”

아지자가 말했다. “아빠, 제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

침묵. 아버지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며칠 후. 경찰이 사르도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사는 더뎠다. 사르도르는 자신의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다. 스태프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사진 증거는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형사가 아지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지자 씨, 죄송합니다만… 사르도르 씨가 현재 잠적한 상태입니다. 증거도 부족하고…”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저는 계속 협박당해야 하나요?”

“일단 기다려보시는 수밖에…”

아지자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절망했다.

그날 밤. 아지자의 핸드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 그녀는 받았다.

“아지자, 나야. 경찰에 신고했더라? 참 용감하네.”

사르도르의 목소리였다. 아지자는 몸을 떨었다.

“당신이 무서워서 한 게 아니에요. 당신은 범죄자예요.”

“범죄자? 증거 있어? 네가 한 말은 다 녹음했어. 내가 변호사한테 보여주면, 너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거야.”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야. 네가 내 사무실에서 어떤 계약을 했는지, 내가 다 증거 갖고 있어. 법정에서 보자.”

전화가 끊겼다. 아지자는 핸드폰을 바닥에 던졌다. 화면에 금이 갔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울었다.

아버지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딸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은 빨개져 있었다.

“아지자, 무슨 일이야?”

“아빠… 그가… 저를 고소하겠다고 해요.”

아버지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걱정 마. 아빠가 있어. 변호사를 선임할 거야. 네 편은 아빠야.”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욕심을 부렸어요.”

“이제 그만. 과거는 과거야. 앞으로가 중요해.”

어머니도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아지자를 껴안았다.

“우리 딸, 힘내. 엄마가 있을게.”

그날 밤, 아지자는 부모님과 함께 거실에서 밤을 샜다. 아무도 잠들지 않았다.

며칠 후, 아지자는 변호사를 만났다. 젊은 여성 변호사였다. 그녀는 아지자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었다.

“아지자 씨,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하죠?”

“증거는 우리가 만들면 됩니다. 사르도르 씨가 다시 연락하면, 통화 내용을 녹음하세요. 우즈베키스탄 법은 일방적 녹음도 증거로 인정됩니다.”

아지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결심했다. 이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며칠 후, 사르도르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아지자는 녹음을 켰다.

“아지자, 생각 바뀌었어? 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줄 수 있어.”

“싫어요. 당신은 저를 협박하고 있어요. 그만둬요.”

“협박? 내가 언제 협박했어? 네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잖아.”

“당신은 제 사진으로 협박했어요. 그리고 후원자들을 소개해달라고…”

“증거 있어?”

“당신 목소리가 증거야. 지금 이 통화도 녹음하고 있어.”

사르도르의 목소리가 굳어졌다.

“너… 네가…”

“당신을 고소할 거예요. 법정에서 봐요.”

아지자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손이 떨렸지만, 마음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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