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의 그림자 칠레편 #001] 가짜 태양의 밤 — 7-4화: 진짜 태양의 품

7-4화: 진짜 태양의 품

마티아스는 단검을 모래에 던져버렸다. 금속이 땅에 닿는 둔탁한 소리가 사막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그는 몸을 돌려 아이를 온몸으로 감쌌다. 그의 등은 신도들에게 내맡겨졌다. 주먹과 발이 그의 몸을 때렸다. 갈비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는 아이를 놓지 않았다.

“아이는 살아야 해요!”

그의 목소리는 사막에 울려 퍼졌다. 신도들이 잠시 멈췄다. 그러나 곧 그들은 다시 달려들었다. 그의 머리를 걷어찼다.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그는 몸을 웅크려 아이를 보호했다.

그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순간,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지평선 너머로 거대한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사막을 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여러 대의 차량이었다. 경찰이었다.

“경찰이다!”

신도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갈 곳이 없었다. 사막은 넓었고, 이미 포위되어 있었다.

마티아스는 모래 위에 누워 있었다. 그는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아이는 울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살아 있었다. 그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마티아스는 그 심장을 느꼈다.

경찰이 도착했다. 그들은 신도들을 포위하고, 레난을 체포했다. 레난은 저항했지만, 그의 저항은 무의미했다. 그는 수갑이 채워졌다.

“아이를… 아이를 먼저…”

마티아스는 의식을 잃었다.

마티아스가 눈을 떴을 때, 그는 병원에 누워 있었다. 하얀 천장이 그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는 자신의 몸을 느꼈다. 모든 곳이 아팠다. 그의 갈비뼈는 부서져 있었다. 그의 어깨는 찢겨 있었다. 그는 숨을 쉴 때마다 고통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는 살아 있었다.

“깨어나셨군요.”

간호사가 그의 곁에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떠 있었다.

“아이는… 아이는 괜찮아요?”

“네. 아이는 건강해요. 아무런 상처도 없어요.”

마티아스는 눈을 감았다. 그는 자신의 호흡을 느꼈다. 거칠고, 불규칙했다. 그러나 그는 숨을 쉬고 있었다. 그는 살아 있었다.

며칠 후, 수사관이 그의 병실을 방문했다.

“마티아스 씨, 당신은 이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될 거예요. 하지만 당신의 증언이 결정적이었어요. 당신은 아이를 구했고, 레난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알고 있어요.”

“당신은 처벌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당신의 행동을 고려하여, 검찰은 감형을 권고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몇 주 후, 그는 병원을 퇴원했다. 그는 발레리아를 만났다. 그녀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녀는 정신적 충격에서 회복 중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광기가 없었다.

“마티아스.”

“발레리아.”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차갑고, 떨리고 있었다.

“아이는… 아이는 괜찮아요?”

“네. 그는 건강해요.”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 눈물은 슬픔이 아니었다. 그것은 감동이었다.

“고마워요, 마티아스.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몇 달 후, 재판이 시작되었다. 마티아스는 피고석에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다른 신도들이 앉아 있었다. 변호사, 의사, 교수, 유치원 원장. 그들은 모두 깔끔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낮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의 얼굴에 더 이상 자신감이 없었다. 그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스쳐 있었다.

판사가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피고인 여러분, 당신들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나요?”

그들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고개를 숙였다.

마티아스는 일어났다.

“판사님, 저는 제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교단의 재정을 관리했고, 제단을 건설했으며, 의식을 집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지막 순간에 제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저는 아이를 구했습니다.”

판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티아스, 당신은 사기, 아동 학대 공모, 불법 감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자발적 증언과 아이를 구한 행위를 고려하여, 이 법정은 당신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합니다.”

마티아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판사님.”

그는 자리에 앉았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 있었다. 그것은 레난의 미소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미소였다.

3년 후, 마티아스는 출소했다. 그는 산티아고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이전의 자신이 아니었다.

그는 작은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의 수의사 면허는 취소되었지만, 보호소를 운영하는 지인이 그의 손길을 필요로 했다. 그는 수술을 집도할 수는 없었지만, 상처 입은 동물들을 돌보고, 약을 주고, 회복을 도왔다. 그의 손은 다시 생명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냥 일했다.

어느 날, 그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봄이었다. 산티아고의 봄은 다른 지역과 달랐다. 꽃이 피고, 태양이 따뜻하게 내리쬐었다.

그는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의 눈매가 지독하게 익숙했다. 그가 사막에서 구했던 바로 그 아이였다.

그 여성은 발레리아였다. 그녀는 정신병원을 퇴원했고, 국가 보호소에서 아이를 되찾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평화가 깃들어 있었다.

그녀가 마티아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멈췄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티아스?”

“발레리아.”

그녀는 그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아이의 손이 잡혀 있었다. 아이는 이제 걸을 수 있었다. 그의 눈은 맑았다. 거기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당신은 잘 지냈어요?” 그녀가 물었다.

“네. 당신은요?”

“네. 저는 이제 괜찮아요.”

그녀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그녀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이 아이는 구원받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 덕분에… 저 역시도 비로소 지옥에서 빠져나왔고요.”

마티아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 작은 눈동자 안에는 호기심이 있었다. 그것은 생명이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안녕, 작은 친구.”

아이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해맑은, 티 없는 미소였다.

마티아스는 그 미소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 아이를 구했다는 것을 알았다.

마티아스는 발레리아와 아이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동물 보호소로 돌아갔다. 그는 치료실로 걸어갔다. 창가로 산티아고의 정오가 찾아왔다. 치료대 위로 쏟아지는 빛은 안개처럼 부연 연기도, 눈을 멀게 하는 종말의 번뜩임도 없었다. 그저 고요하고, 정직하며, 따스했다.

그는 장갑을 꼈다. 메스 대신 붕대를 감는 손끝에 부드러운 면의 감각이 전해졌다.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완벽한 평온이었다.

치료대 위에 놓인 강아지는 작고 연약했지만, 분명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는 강아지의 다리에 감긴 상처를 정성스럽게 풀고, 약을 바르고, 새 붕대로 감아주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럽고 확고했다. 그는 생명을 치유하고 있었다.

그는 잠시 손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가로 산티아고의 정오가 찾아와 있었다. 치료대 위로 쏟아지는 빛은 안개처럼 부연 연기도, 눈을 멀게 하는 종말의 번뜩임도 없었다. 그저 고요하고, 정직하며, 따스했다. 부서진 삶의 파편 위로, 진짜 태양이 그의 지친 어깨를 소리 없이 감싸 안고 있었다.

가짜 태양을 쫓던 긴 밤은 끝났다. 마티아스는 다시 강아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손길이 정성스럽게 움직이며 상처 입은 생명을 온전히 치유하기 시작했다. 그는 비로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충분했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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