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의 그림자 칠레편 #001] 가짜 태양의 밤 — 4-2화: 부서진 유리

4-2화: 부서진 유리

발레리아의 임신 소식 이후, 마티아스의 머릿속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병원에 출근했지만, 수술 도중 메스가 두 번이나 멈췄다. 공중에 뜬 채로. 간호사가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선생님?”

“응. 괜찮아.”

괜찮지 않았다. 수술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앉았다. 컴퓨터를 켰다. 검색창에 ‘아야와스카 부작용’을 입력했다. 수천 개의 결과.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구토, 환각, 심박수 증가, 정신병적 증상.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

‘사이비 교단 심리 조작’을 검색했다. 결과는 더 많았다. 가스라이팅, 트라우마 결합, 선민의식 주입. 읽었다. 머릿속에서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레난의 얼굴을 떠올렸다. 온화한 미소, 확신에 찬 목소리, 계산적인 눈빛. 모든 것을 다시 생각했다.

이건 마약이 아니야. 이건 심리 조작이야.

머릿속에서 두 개의 태양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하나는 숫자로 증명되는 수의학적 이성이었다. 너는 말 못 하는 동물의 고통을 읽던 수의사야. 저들이 정화라고 부르는 건 아야와스카가 뇌를 마비시키는 중독 증상일 뿐이야.

다른 하나는 그 빛이었다. 그러나 너는 느꼈잖아. 그 평온함. 그건 진짜였어.

컴퓨터를 껐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진실을 찾아야 했다.

재킷을 집어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날 밤, 평소보다 일찍 저택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건물 뒤쪽으로 돌아갔다. 지난 몇 주간 관찰한 경로를 따라 움직였다. 경비원들의 교대 시간, 카메라의 사각지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레난의 개인 방으로 이어지는 뒷계단을 찾았다. 문은 잠겨 있었다. 그러나 자물쇠를 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수의사로서의 손은 미세한 작업에 익숙했다. 몇 초 만에 문이 열렸다.

조용히 계단을 올라갔다. 복도는 어두웠다. 벽을 따라 걸으며 레난의 방으로 향했다. 문은 닫혀 있었다.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문을 열었다. 방 안은 비어 있었다.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 안은 그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화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순했다. 책상, 의자, 서류 캐비닛. 벽에는 여러 개의 사진들. 모두 레난과 그의 추종자들이었다. 그러나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이 없었다. 모두 낯선 사람들이었다.

책상 서랍을 열었다. 서류들. 훑어보았다. 재정 기록, 신도들의 명단, 오래된 신문 기사들. 기사들을 읽었다.

“자칭 명상가, 사기 혐의로 기소…”, “종교 단체, 아동 학대 혐의로 수사…”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더 깊이 파고들었다. 캐비닛 뒤쪽에서 작은 금고를 발견했다. 다이얼을 돌리려 했지만, 멈췄다. 코드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레난이 다이얼을 돌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었다. 7-3-9-2-1-0. 천천히 돌렸다. 첫 번째 숫자에서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땀이 흘러내렸다. 다시 시도했다. 두 번째. 세 번째. 금고가 열렸다.

그 안에는 여러 개의 파일들과 USB 드라이브들. 하나씩 꺼내 살펴보았다. 재정 기록, 협박용 파일들, 사진들. 아이들이었다. 모두 어린 아이들이었다. 흰색 옷을 입고 있었고, 표정은 멀었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진들을 다시 넣었다. USB 드라이브 중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다. 금고를 닫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방을 나섰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차량으로 돌아가 USB 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파일들이 열렸다. 수백 개의 문서들. 하나를 열었다. 재정 기록이었다. 그러나 단순한 재정 기록이 아니었다. 불법 자금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이들의 사진들. 그리고 그 사진들 옆에는 날짜들이 적혀 있었다. 모두 2012년 이전의 날짜들이었다.

컴퓨터를 닫았다. 손을 바라보았다. 떨리고 있었다.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았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며칠 후, 발레리아를 만났다. 그녀는 정원에 앉아 있었다. 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손은 이미 자신의 배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 평온함은 거짓된 것이었다.

“발레리아, 이야기해야 해요.”

고개를 들었다. 미소는 여전히 밝았다.

“무슨 일이죠?”

“레난에 대해 알아낸 게 있어요.”

미소가 흔들렸다. 그러나 여전히 웃고 있었다.

“무슨 말이죠?”

“그는 사기꾼이에요. 이전에도 같은 일을 했어요. 사람들을 속이고, 재산을 빼앗고…”

“그만하세요!”

일어섰다. 얼굴은 창백해졌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레난님은 우리를 구원했어요. 그는…”

“그는 당신을 이용하고 있어요. 당신의 아이를 이용하고 있어요.”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개를 저었다.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당신은 혼란스러운 거예요. 아직 완전히 정화되지 않았어요.”

“발레리아…”

“제발 그만하세요!”

돌아서서 달려갔다.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쫓지 않았다. 그녀가 믿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았다. 그 믿음을 깨뜨릴 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며칠 후, 다시 레난의 방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준비되어 있었다. 레난이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움직이기로 했다.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었다.

뒷계단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레난의 방에 도착했고, 금고 앞에 섰다.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7. 손가락이 떨렸다. 멈췄다. 다시 시도했다. 7-3-9. 두 번째 숫자에서 미끄러졌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시 처음부터. 7-3-9-2-1-0. 금고가 열렸다.

그 안에는 여러 개의 파일들과 USB 드라이브들. 하나씩 꺼내 살펴보았다. 재정 기록, 협박용 파일들, 사진들. 아이들이었다. 모두 어린 아이들이었다. 흰색 옷을 입고 있었고, 표정은 멀었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진들을 다시 넣었다. USB 드라이브 중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다. 금고를 닫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방을 나섰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차량으로 돌아가 USB 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파일들이 열렸다. 수백 개의 문서들. 하나를 열었다. 재정 기록이었다. 그러나 단순한 재정 기록이 아니었다. 불법 자금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이들의 사진들. 그리고 그 사진들 옆에는 날짜들이 적혀 있었다. 모두 2012년 이전의 날짜들이었다.

컴퓨터를 닫았다. 손을 바라보았다. 떨리고 있었다.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았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새벽이 되었다. 차량에 앉아 있었다. 손에는 USB 드라이브가 들려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았다. 유일한 증거였다. 레난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무엇을 잃을지 알고 있었다. 공동체, 믿음, 새로운 가족. 모든 것을 잃을 것이었다.

손을 바라보았다.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눈은 단단했다.

시동을 걸었다. 차량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찰청으로 향했다. 무엇을 하는지 알았다.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굴복하지 않았다.

계속 운전했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가짜 태양이 아닌, 진짜 태양이. 그것을 바라보았다. 따뜻했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선택받은 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또한 자신이 다시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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