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잔혹사 일본편 #001] 도쿄의 달콤한 독 – 3화: 중독의 늪 (실제 사건 파일 기반 각색)

3화: 중독의 늪 

 그날 이후 사쿠라의 삶은 완전히 통제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카즈키는 그녀에게 거의 매주 4~5번의 파티를 강요했다. 처음엔 “이번 한 번만”이라고 스스로를 속였지만, 이제는 그런 변명조차 무의미해졌다. 빚은 참석하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듯 느껴졌으나, 실제로는 더욱 많이 빚을 지고 있었다. 참석하고 나서의 스트레스를 명품 쇼핑에 풀고 있으니 빚이 줄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다. 카즈키는 그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마다 생색을 내면서 돈을 빌려 주고 있었으나, 그는그녀의 몸값으로 버는 돈이 훨씬 더 많았다.

 사쿠라는 이제 마약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손이 심하게 떨리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감이 극에 달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런 날이면 카즈키가 보내주는 하얀 봉지를 재빨리 코로 들이마셨다. 약과 코카인을 섞은 그 약은 그녀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며 동시에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제 카즈키는 약을 공짜로 사쿠라에게 공급하지를 않았다. 당연히 비싼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했고, 파티에서 하는 약도 값을 매겨 사쿠라에게 청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사쿠라가 파티를 열심히 다닌다고 해도 카즈키의 돈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혐오하며 온몸을 감싸 안았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샤워를 하며  몸을 문지를 때마다 눈물이 흘렀지만, 그 눈물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대신 약 기운이 올라올 때면, 어제 밤의 굴욕적인 장면들이 떠오르며 이상한 열기가 하복부에서 솟아올랐다. 그녀는 그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지만, 몸은 이미 배신하고 있었다.

 이번 주 토요일 밤, 카즈키가 데려간 곳은 이케부쿠로의 초고급 펜트하우스였다. 그곳에는 열두 명이 넘는 나이든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사업가, 의사, 고위 공무원들이었다. 그들은 값비싼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사쿠라를 보는 눈빛은 명백히 짐승의 것이었다.

카즈키는 사쿠라의 귀에 낮게 속삭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손님들이 많으니까 제대로 해. 잘하면 오늘만으로 100만 엔은 깎아줄게.”

  사쿠라는 이미 도착하기 전에 강한 약을 투여받은 상태였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있던 한 남자의 무릎 위에 앉혀졌다. 그의 두꺼운 손이 곧바로 그녀의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가 가슴을 세게 주물렀다. 곧 다른 남자들이 다가와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치마가 걷어 올려지고, 속옷이 거칠게 벗겨졌다.

“와… 정말 좋은 몸매군.”

 한 남자가 그녀의 가슴을 물어뜯듯이 빨며 말했다. 사쿠라는 신음을 참지 못하고 흘렸다. 그들은 그녀를 번갈아가며, 때로는 동시에 안았다. 한 명은 그녀의 입을 사용하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강하게 밀어붙였으며, 또 다른 남자는 그녀의 가슴과 목을 탐했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 땀 냄새, 주름진 피부가 그녀를 완전히 짓눌렀다.

사쿠라의 몸은 쾌락에 신음을 하듯 그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들의 행위로 고통이 극에 달할 때마다 약 기운이 그 고통을 이상한 쾌감으로 뒤틀었다. 그녀는 “안 돼…”라고 작게 중얼거렸지만, 그 목소리는 곧 신음으로 바뀌었다. 남자들은 그녀를 여러 자세로 바꿔가며 유린했다. 어떤 남자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기며 욕설을 퍼부었고, 어떤 남자는 그녀의 몸을 세게 때리며 쾌감을 느꼈다.

 카즈키는 펜트하우스 구석에 설치된 모니터로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아이는 정말 가치가 있군. 몸도 반응이 좋고, 울면서도 받아들이는 모습이 특히 좋아. 이 정도면 곧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팔아도 되겠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사쿠라는 겨우 풀려났다. 그녀는 택시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며 온몸의 멍과 자국을 확인할 때,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보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약물 때문에 아직 남아있는 열기가 그녀를 괴롭혔다.

 카즈키는 다음 날 그녀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그는 사쿠라의 턱을 들어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

“사쿠라, 너 이제 꽤 잘하고 있어. 하지만 아직 부족해. 다음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줘야 해. 너가 진 빚이 지금 얼마인지 알아? 아직도 너무나 부족해. 그런식으로 할꺼면 나는 큰 손해를 입고 말꺼야.”

 그는 그녀의 스마트폰을 들어 보여주었다. 그 안에는 그녀가 남자들에게 당하는 수많은 영상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만일 말을 안 듣고, 네가 도망치면 이 영상들이 네 부모님, 대학 친구들, 너를 팔로우한 사람들 모두에게 SNS에 퍼질 거야.”

 사쿠라는 그 말을 듣고 몸을 떨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카즈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망칠 수도, 저항할 수도 없는 상황. 그녀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로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더 이상의 답변은 없었다.

 그 후로 사쿠라의 일상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대학은 거의 가지 않았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겼다. 그녀는 낮에는 약에 취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밤이 되면 카즈키가 부르는 곳으로 가서 몸을 팔았다. 그녀의 몸은 이제 나이든 남자들의 취향에 맞춰 철저히 사용되고 있었다.

 어느 늦은 밤, 특히 잔인했던 파티가 끝난 뒤 사쿠라는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 그녀의 눈은 이미 생기를 완전히 잃었다. 예전의 밝고 야심찬 사쿠라는 사라지고, 텅 빈 인형 같은 여자만 남아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게 내가 선택한 길인가.”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달콤한 독은 그녀의 혈관 깊숙이, 영혼까지 완전히 잠식해 버린 뒤였다. 이젠 카즈키의 노예가 되어 버린 사쿠라는 카즈키를 거역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가 않았다. 그냥 카즈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 자신을 볼 뿐이었다.

 또 한번의 파티가 끝난 뒤, 카즈키는 사쿠라를 따로 불렀다. 그는 소파에 앉아 그녀를 내려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사쿠라, 너 이제 꽤 적응한 것 같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려고 해.”

카즈키는 그녀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이제부터 너를 ‘특별 관리’로 올리는 거야. 손님 접대를 좀 줄이고, 대신 새로운 여대생들을 데려오는 역할을 맡아. 그렇게 하면 빚도 더 빠르게 줄여주고, 약도 좋은 걸로 계속 줄게. 그리고 앞으로 나하고 같이 사는 거야. 나하고 같이 살면서 넌 새로운 어린애들을 데리고 오고, 나의 첩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꺼야. 이미 너의 빚은 갚을 수가 없는 지경에 있으니 너의 몸으로 나에게 이자를 갚아 나간다고 생각해. 어때? 할 수 있겠지?”

“두 번째는 지금처럼 계속하는 거야. 매일같이 파티에 참석하고, 손님들을 받는 기존 방식. 다만 이 경우 특별 대우는 거의 없어. 너는 빚을 갚기 위해서 몸도 더 혹사당하게 될 거야. 지금 이대로는 너의 빚은 계속 늘어날꺼야. 매일 같이 파티에 참석해도 너가 갚을 수 있는 빚이 아니야”

카즈키는 사쿠라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 바라보는 것이 맛있는 먹잇감을 앞에 둔 짐승과 같았다.

 사쿠라는 처음 카즈키를 봤을 때를 떠올렸다. 키작고, 볼품없는 뚱뚱한 대머리 노인이 사쿠라에게 새겨진 카즈키의 첫 인상이었다. 저런 노인이 나에게 뭔 짓을 할까 싶은 그런 모습이 첫 인상이었는데, 그런 남자가 자신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 자는 지금 나에게 자신의 첩으로 살면서 자신의 친구들과 후배들을 이 지옥과 같은 수렁으로 끌어오라고 요구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 카즈키가 자신에게 해준 말들이 떠올랐다. 자신이 막내 딸과 같아서 도와주고 싶었다는 말들과 가족 사진을 보여주면서 딸 자랑을 하던 카즈키였다. 듣도 보도 못한 학교에 다닌다는 카즈키의 딸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카즈키를 닮아 볼품없던 여자애였다. 그녀는 자기 아빠가 이런 괴물인 것을 알기는 할까?

 처음 만난 날 수없이 떠들던 이야기에서 자신이 돈을 번 것은 얼마 안된다느니 사채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도와서 제대로 돈도 못 받았다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런 카즈키가 한심해 보이고, 별로 들을 가치도 없는 말들을 지껄이나 했다. 사채하다가 돈을 하도 뜯기도 못 받아서 첫째 부인한테 이혼을 당한 이야기부터 해서 정말 수 없는 말들을 자신에게 했지만, 지금와선 그 모든 것이 다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다.

 하나 맞는 것은 카즈키가 돈을 제대로 번 것은 몇 년전에 여대생 전문 사채를 하면서 돈을 갚을 길이 없는 여자들을 남자들에게 접대를 시키면서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해서 그 돈으로 다시 여자들을 늪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사실도 다 필요가 없었다. 이미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정말 답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이런 자의 첩으로 살아야 한다니…… 이건 선택이라기 보다는 그냥 강요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사쿠라는 카즈키의 말을 듣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새로운 여자를 데려오라는 건, 자신과 같은 지옥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거부하면 지금보다 더 심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녀는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었다.

🧭 당신의 선택은? (1차 분기점)

사쿠라에게 카즈키는 선택을 강요한다. 사쿠라는 이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선택 1]  새로운 여대생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받아들인다.

👉[선택 2]  새로운 여대생들을 유인하는 것을 거부한다. 

(※ 선택하신 분기점의 다음 화를 결제하시면, 사쿠라의 잔혹한 운명의 대단원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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