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화려한 함정
아지자는 촬영장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외곽의 한 스튜디오였다. 건물은 낡았지만, 안은 깔끔했다. 하얀 벽, 밝은 조명, 카메라, 조명 장비. 스태프들은 정장이 아닌 편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긴장했다. 손이 조금 떨렸다.
사르도르가 그녀를 맞이했다. 그의 미소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아지자, 잘 왔어. 오늘은 간단한 화보야. 긴장하지 마.”
“네…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요?”
“걱정 마. 준비되어 있어.”
그녀는 옷을 갈아입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벽에는 거울이 붙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긴장한 표정.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첫 번째 옷은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였다. 심플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섰다. 카메라맨은 젊은 남자였다. 그는 말했다. “자, 웃어봐. 자연스럽게. 좋아. 고개를 조금 더 돌려. 그래.”
카메라 셔터 소리. 그녀는 포즈를 취했다. 어색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두 번째 옷. 블랙 드레스. 그녀는 더 자신감 있어 보였다. 세 번째 옷. 수영복. 그녀는 망설였다. 너무 과한 것 같았다.
사르도르가 다가왔다. “걱정 마. 전문가들이 있잖아. 예쁘게 나올 거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영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카메라맨이 말했다. “자, 옆으로 돌아봐. 팔은 허리에. 좋아.”
그녀는 생각했다. 이게 모델이구나. 그녀는 만족스러웠다.
촬영이 끝난 후, 사르도르가 그녀에게 돈을 건넸다. 400달러. 현금이었다.
“오늘 수고했어. 다음에도 좋은 기회 있으면 연락할게.”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에는 언제인가요?”
“글쎄. 내가 연락하지.”
아지자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돈을 세었다. 400달러. 그녀는 미소 지었다. 이 돈으로 무엇을 살까. 가방? 신발? 화장품?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첫 촬영.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댓글이 달렸다. “와, 모델이야?”, “예뻐”, “어디서 한 거야?” 그녀는 자랑스러웠다.
그날 밤, 그녀는 잠들기 전에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의 얼굴은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게 내 길이야.
일주일 후. 사르도르가 다시 연락했다.
“이번에는 좀 특별한 촬영이야. 호텔에서 할 거야. 시간당 300달러.”
아지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좋아요. 어디인가요?”
“시내 호텔. 방 번호 보낼게.”
그녀는 호텔로 갔다. 고급 호텔이었다. 로비는 화려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갔다. 복도는 조용했다. 융단이 깔려 있었다.
방문을 열자, 사르도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방 안에는 카메라, 조명, 그리고 침대. 그녀는 이상하게 느꼈다. 침대? 왜 침대가 필요하지? 사르도르가 말했다. “오늘은 컨셉이 ‘집에서의 하루’야. 그래서 침대도 필요한 거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심을 접었다.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잠옷이었다. 얇은 실크. 그녀는 어색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그런 것도 잊혀졌다.
“자, 침대에 누워봐. 시트를 끌어안고. 좋아. 다리를 살짝 들어봐. 그래.”
셔터 소리. 그녀는 포즈를 취했다. 점점 익숙해졌다. 촬영이 끝난 후, 사르도르가 돈을 건넸다. 600달러. “오늘 수고했어.”
그녀는 돈을 받았다. 기뻤다.
아지자는 돈을 쓰기 시작했다.
샤넬 가방. 1200달러. 디올 립스틱 세트. 300달러. 구찌 신발. 800달러.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자랑했다. 좋아요 수가 늘었다. 팔로워도 늘었다. 1만 5천. 그녀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돈은 금방 떨어졌다. 촬영은 자주 있지 않았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더 많은 용돈을 요구했다.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안 된다. 너는 돈을 너무 많이 써.”
“아빠, 나는 모델이야. 옷도 필요하고, 화장품도 필요해.”
“모델? 그게 뭔데? 돈 되는 일이야?”
“당연히 돈이 돼. 한 번에 600달러씩 벌어.”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다. “그 돈으로 카드값이나 갚아.”
아지자는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었다. 인스타그램. 다른 여자들. 더 예쁜 옷. 더 비싼 가방. 그녀는 가슴이 답답했다.
며칠 후. 사르도르가 다시 연락했다.
“아지자, 좋은 소식이 있어. 이번에는 해외 촬영이야. 두바이. 3박 4일. 비용은 전부 우리가 낼게. 출연료는 3000달러.”
아지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바이. 3000달러. 그녀는 상상도 못 한 금액이었다.
“언제인가요?”
“다음 주. 시간 돼?”
“네! 당연히 돼요!”
그녀는 기뻤다. 그녀는 방에서 뛰었다. 거울 속의 자신에게 윙크했다.
그날 밤, 그녀는 부모님께 말했다. “나 다음 주에 촬영 때문에 두바이 가.”
어머니가 걱정했다. “누구랑? 안전한 데야?”
“사르도르 씨랑. 모델 에이전시 사람이야. 걱정 마.”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눈은 움직이지 않았다.
두바이. 아지자는 처음 가는 곳이었다.
비행기는 컸다. 일등석은 아니었지만, 창가 자리였다. 그녀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떠 있는 기분이었다.
호텔은 호화로웠다. 로비는 금으로 장식된 것 같았다. 그녀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스위트룸. 침대는 넓었다. 창밖으로는 도시 전망이 펼쳐져 있었다.
촬영은 다음 날이었다. 사르도르가 말했다. “오늘은 야외 촬영이야. 준비해.”
그녀는 옷을 갈아입었다. 드레스. 하이힐.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섰다. 햇빛이 따가웠다. 하지만 그녀는 웃었다. 카메라맨이 말했다. “좋아. 그 자세 좋아. 다리를 좀 더 길게.”
촬영이 끝난 후, 사르도르가 그녀를 불렀다.
“아지자, 오늘 밤에 중요한 손님들이 와. 같이 저녁 먹을 수 있을까?”
“손님이요? 누군데요?”
“광고주야. 앞으로의 촬영을 결정하는 사람들이지. 잘 보여야 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직 몰랐다. 그 저녁이 어떤 의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