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화: 끝없는 고통의 선택
타라가 리노를 유인하는 것을 끝까지 거부한 지 68일째 되는 밤이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상당히 쇠약해져 있었다. 약이 줄어들면서 불안 발작이 잦아졌고, 밤마다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몸에는 멍과 통증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 작은 저항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날 밤, 카마우는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별장을 찾았다. 그의 얼굴은 차갑고 피곤해 보였다. 그는 거실 소파에 앉지도 않은 채, 타라를 세워둔 상태로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불을 붙이는 그의 손가락이 살짝 느려져 있었다.
카마우는 속으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작은 계집애 때문에 벌써 두 달 가까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보통 여자들은 한 달 안에 대부분 꺾이는데, 타라는 예상보다 질겼다. 그게 동시에 그를 짜증나게 하면서도, 이상하게 흥미를 끌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버티는 년은 오랜만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흥미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순간이었다.
그는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으며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타라, 너 진짜 끝까지 가네. 솔직히 감탄은 하는데… 이제 나도 지쳤다.”
카마우의 머릿속에는 계산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타라를 완전히 꺾지 못하면 다른 여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반항의 씨앗이 퍼지는 건 그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었다. 동시에, 그녀를 너무 세게 다루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점점 귀찮아지고 있었다.
“이제 너한테 진짜 마지막 기회를 주마. 더 이상은 없다.”
그는 두 가지 선택지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투에는 숨겨진 짜증과 위협이 배어 있었다.
“첫 번째, 지금이라도 관리자 역할을 받아들여. 새 애들을 직접 유인하고 관리해. 그러면 약도 제대로 주고, 손님도 줄여주고, 돈도 챙겨주겠다. 네가 버틴 걸 인정해서 주는 마지막 제안이다.”
카마우는 타라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었다. 그녀를 관리자로 만들면 시스템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과정은 다른 여자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만약 그녀가 또 거부한다면… 이번에는 정말 강하게 손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지금처럼 계속 버텨라. 하지만 그 경우 더 이상 어떤 배려도 없다.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거다. 몸이 버틸 수 있을지도 장담 못 해.”
카마우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타라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피로와 함께, 서서히 커지는 짜증과 냉혹함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이미 타라를 ‘문제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더 이상 감정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상태였다. 만약 이번에도 거부하면, 그녀를 다른 방식으로 소모하거나 아예 치워버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다.
타라는 그 말을 듣고 오랜 시간 동안 침묵했다. 그녀는 창가로 다가가 철창 너머 요하네스버그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카마우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저 계집애가 아직도 뭘 기대하는 거지? 시스템이 얼마나 단단한데.’
타라는 지난 두 달을 되새겼다. 리노를 유인하지 않은 선택, 그로 인해 줄어든 약, 더 거칠어진 손님들, 몸에 새겨진 수많은 상처. 모든 것이 그녀를 압박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굴복했다면…’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타라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하지만 몸은 솔직했다. 점점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카마우는 여전히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다음 계획이 서 있었다. 타라가 선택 1을 받아들이면 잘 키워서 써먹을 생각이었고, 선택 2를 한다면 더 강한 압박을 가해 완전히 꺾어버릴 생각이었다. 그에게 타라는 더 이상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었다. 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하는 ‘문제 요소’였다.
별장 안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타라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카마우는 그녀의 결정을 기다리며, 속으로 차갑게 중얼거렸다.
‘이번에도 버티면… 정말 끝까지 가보자.’
당신의 선택은? (최종 분기점)
이번 선택으로 인해 타라는 새롭게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선택 1] 카마우에게 협조를 하고 여자들을 끌어들인다.
(※ 선택하신 분기점의 다음 화를 결제하시면 엘레의 잔혹한 운명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