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잔혹사 우즈베키스탄편 #001] 타슈켄트의 유리 성 – 7-4화: 새로운 시작 (실제 사건 파일 기반 각색)

7-4화: 새로운 시작

아지자는 선택했다. 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재판이 끝난 후, 그녀는 오랜 시간 생각했다. 자신이 겪은 고통, 그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엄마, 저 피해자 지원 단체에서 일하고 싶어요.”

“네가 원한다면 해. 엄마는 응원할게.”

어머니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피해자 지원 단체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 처음에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전화 응대, 서류 정리, 상담 일정 조율. 그녀는 성실하게 일했다.

“아지자 씨, 오늘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내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달 후. 아지자는 첫 상담을 맡았다.

내담자는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아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저도… 당신처럼 모델 제안을 받았어요. 그런데 무서워서…”

“하지 마세요. 그건 함정이에요. 제가 보증해요.”

“어떻게 알죠?”

“제가 그 길을 걸어봤기 때문이에요. 다시는 그 길로 가고 싶지 않아요.”

그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 아지자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구나.

아지자는 상담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대학교에 복학했다. 사회복지학과.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나이가 많았다. 친구들은 모두 어렸다.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수업에 집중했다.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아지자 씨,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해내야 해요.”

그녀는 시험에 합격했다. 상담사 자격증을 받았다. 그녀는 그 자격증을 손에 쥐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지자는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했다. 예전에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다. 아버지는 신문을 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그녀는 그 옆에 앉아 있었다.

“아지자, 요즘 일은 어때?”

“잘하고 있어요, 아빠. 걱정 마세요.”

“다행이다. 아빠는 네가 자랑스러워.”

“고마워요, 아빠.”

어머니도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녀는 아지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딸아, 엄마는 항상 네 편이야.”

“고마워요, 엄마.”

닐루파르도 그녀를 응원했다. 두 자매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 가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놓쳤던 시간들이었다.

닐루파르는 언니의 영향을 받아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언니, 나도 언니처럼 사람들을 도울 거야.”

“좋은 생각이야. 네가 할 수 있어.”

“그런데 걱정돼. 나도 언니처럼 위험한 일을 겪을까 봐.”

“걱정 마. 언니가 지켜줄게. 그리고 너는 나보다 똑똑하잖아.”

두 자매는 웃었다. 그들은 서로를 응원했다.

어느 날. 아지자는 피해자 지원 단체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변호사였다. 나이는 서른 중반.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그는 아지자의 이야기를 듣고 감명받았다.

“아지자 씨, 당신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아니에요.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래도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어요.”

그의 말에 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진심이었다.

그들은 점점 가까워졌다.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지자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었다.

몇 년 후. 아지자는 피해자 지원 단체의 정식 상담사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도우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상담실에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 중 일부는 아지자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었고, 일부는 단순히 힘들어서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저도 당신처럼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져요. 저처럼요.”

“정말요? 언제쯤 나아질까요?”

“글쎄요… 저도 아직 진행 중이에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살아있어요.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지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녀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기로 결심했다.

그날 밤, 아지자는 가족 모두와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다. 아버지, 어머니, 닐루파르. 모두가 모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자, 이제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 모두 함께.”

아버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에는 희미한 빛이 들어와 있었다.

아지자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별이 총총했다. 그녀는 생각했다. 엄마, 아빠, 닐루파르. 그리고 나.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함께라면.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번에는 감사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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