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타락의 끝
아지자는 더 이상 마약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침대 옆 탁자를 뒤졌다. 작은 봉지. 하얀 가루. 그녀는 그것을 코로 들이마셨다. 코가 얼얼했다. 머리가 맑아졌다. 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얼굴. 창백했다. 눈 밑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녀는 화장을 했다. 두껍게. 그래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녀는 립스틱을 발랐다. 진한 빨간색. 그녀는 입술을 맞부딪쳤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눈까지 닿지 않았다.
핸드폰이 울렸다. 티무르였다.
“아지자, 오늘 만날 수 있어?”
“응. 몇 시?”
“저녁 8시. 평소처럼.”
“알겠어.”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8시. 티무르의 아파트.
아지자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티무르가 마약을 준비했다. 파이프에 하얀 가루를 담았다. 불을 붙였다. 그녀에게 건넸다. 그녀는 받아서 들이마셨다. 머리가 멍해졌다. 몸이 가벼워졌다.
“아지자, 요즘 후원자들은 잘 만나고 있어?”
“…응.”
“그런데 말이야. 후원자 한 명이 특별히 너를 좋아하시더라. 조건도 좋고. 만나볼래?”
아지자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다. 예전의 부드러움은 없었다.
“싫어. 나는 너만 만날 거야.”
“나? 나는 너에게 돈을 얼마나 줬어? 마약만 줬지. 너는 그 마약 때문에 내가 좋은 줄 알았던 거야.”
“아니야… 나는…”
“현실을 봐. 너는 이미 망가졌어. 이제 와서 뭘 고집이야.”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이미 깊은 늪에 빠져 있었다.
며칠 후. 아지자는 새로운 후원자를 만났다. 이름은 파루흐. 50대. 배가 나왔다. 머리는 벗겨지고 있었다. 그는 호텔 방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지자 씨, 드디어 만났네요. 티무르 씨가 많이 칭찬하시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이 축축했다. 그녀는 손을 빼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가 그녀의 옷을 벗겼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이미 익숙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샹들리에. 유리구슬이 흔들렸다.
그가 일어났다. 침대 옆에 돈을 놓았다. 1000달러.
“다음 주에 또 보자.”
그가 나갔다. 아지자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닦지 않았다.
아버지 루스탐은 회사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는 딸의 빚을 갚기 위해 개인 자금을 털어넣었다. 사업 자금이 부족해졌다. 은행 대출도 거절당했다. 그는 사채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루스탐 씨, 다음 달 이자 안 내시면… 회사를 넘기셔야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방법을 찾겠습니다.”
“기다려드릴 수 없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그는 핸드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손이 떨렸다. 그는 서재에서 나와 거실로 갔다. 아지자는 소파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아지자, 너 요즘 뭐 하는 거야?”
“일해요, 아빠.”
“일? 그게 무슨 일인데? 네가 무슨 일을 하겠어?”
“신경 쓰지 마세요.”
루스탐은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딸을 때릴 수는 없었다. 그는 서재로 돌아갔다. 문을 닫았다.
어머니 딜노자는 점점 더 말이 없어졌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지자의 방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열고 싶었지만, 열 수 없었다. 그녀는 딸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 날, 그녀는 아지자의 방에 들어갔다. 아지자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작은 봉지와 유리 파이프가 놓여 있었다.
“아지자… 이게 뭐야?”
“엄마, 나가 줘.”
“이게 마약이잖아? 너 마약 해?”
“엄마, 제발 나가 줘.”
딜노자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아지자의 손을 잡았다.
“아지자, 엄마 말 좀 들어. 병원에 가자. 치료를 받자.”
“싫어. 나는 괜찮아.”
“괜찮지 않아! 너 지금 얼굴이… 예전에 너 아니야.”
아지자는 손을 뿌리쳤다. “나가!”
딜노자는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거실 벽에 기대어 울었다.
닐루파르는 언니의 변화를 지켜보며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녀는 학교에 집중하지 못했다. 성적도 떨어졌다. 친구들도 멀어졌다. 그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 날, 그녀는 아지자의 방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두드렸다.
“언니, 나야.”
“…들어와.”
닐루파르는 방에 들어갔다. 방 안은 어두웠다. 커튼이 닫혀 있었다. 아지자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언니, 나 걱정돼. 제발 정신 차려.”
“나 괜찮아. 걱정 마.”
“괜찮지 않아. 언니 얼굴이… 예전 같지 않아.”
아지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닐루파르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언니, 내가 도와줄게. 같이 병원 가자.”
“싫어. 나는 괜찮아.”
닐루파르는 울었다. 그녀는 언니를 끌어안았다. 아지자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아지자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했다.
하나는 이대로 계속 가는 것. 마약, 후원자, 빚. 그녀는 이미 그 길에 들어서 있었다. 돌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길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그만두는 것.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고, 다시 시작하는 것. 하지만 그 길은 너무 힘들었다. 금단 현상, 죄책감, 사회의 시선.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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