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의 그림자 아르헨티나편 #002] 로하스 가족의 몰락 – 4-2화: 반항의 시작

4-2화: 반항의 시작

이사벨라는 선택했다. 디에고에게 맞서기로.

그날 밤, 그녀는 파티에서 도망쳤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그녀의 하이힐은 부러졌고, 그녀의 발은 피가 났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뒤에서 들려오는 디에고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숨을 헐떡였다.

“이사벨라! 돌아와! 네가 어딜 도망가!”

그녀는 택시를 잡아 탔다.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집으로 가는 주소를 말했다. 택시 기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현관문을 두드렸다. 마티아스가 문을 열었다.

“이사벨라? 너 어떻게 된 거야?”

“아빠… 저… 도와주세요.”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옷은 찢어져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상처가 났다. 마티아스는 그녀를 부축해 거실로 데려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든 거야?”

“디에고… 그가… 저를…”

이사벨라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채, 마약, 그리고 그녀가 당한 성착취. 마티아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먹을 쥐었다.

“내가 그 새끼를 반드시…!”

“아빠, 경찰에 신고해야 해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어요.”

다음 날, 마티아스는 이사벨라를 데리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들은 형사와 면담했다. 형사는 이사벨라의 증언을 꼼꼼히 기록했다.

“피해자분, 당신이 겪은 일을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이사벨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디에고가 어떻게 그녀에게 접근했는지, 어떻게 마약을 권했는지, 어떻게 그녀를 성착취에 이용했는지. 그녀는 그 과정에서 느꼈던 수치심과 공포를 하나하나 털어놓았다.

“그런데 증거가 있나요? 사진이나 녹음 같은 것들.”

“디에고가 준 마약 봉지가 아직 집에 있어요. 그리고 제 몸에는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형사는 그녀를 법의학 센터로 보냈다. 그곳에서 그녀는 증거 채취를 받았다. 그녀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있었다. 멍 자국, 찢긴 상처, 그리고 주사 바늘 자국.

“충분한 증거가 있습니다. 체포 영장을 신청하겠습니다.”

마티아스는 그 말에 안도했다.

이틀 후, 경찰은 디에고를 체포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마약과 함께 검거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태연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사벨라의 증언과 법의학 증거를 보여주자,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건 함정이야! 그녀는 자발적으로 한 거야!”

“자발적으로? 이 상처들을 보세요. 자발적으로 이렇게 당할 사람이 어디 있나요?”

디에고는 경찰차에 실려 갔다. 이사벨라는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번에는 슬픔이 아니라 안도의 눈물이었다.

“이제 끝난 거야?”

“아직은 아니에요. 재판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용감하게 잘 싸웠어요.”

형사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디에고가 체포된 후, 마티아스는 가족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그는 파트리시아, 카밀라, 소피아를 거실로 불렀다.

“여러분, 할 말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데?”

파트리시아는 여전히 술에 취해 있었다.

“회사가 망했습니다. 횡령 사건 때문에… 그리고 제가 대출을 받았는데, 그 이자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 집을 팔아야 할 것 같아요.”

거실은 침묵으로 뒤덮였다.

“무슨… 무슨 소리야? 우리 집이 없어진다고?”

카밀라의 목소리가 떨렸다.

“미안하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마티아스는 고개를 숙였다. 파트리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소파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이미 생기가 없었다.

파트리시아는 남편의 고백을 듣고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이미 마약에 중독된 지 오래되었다. 그녀의 뇌는 더 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마티아스, 당신이 알아서 해. 나는 신경 안 써.”

“파트리시아, 너 정신 차려! 이게 무슨 상황인데!”

“정신 차려? 나는 이미 정신을 놓아버렸어.”

그녀는 일어나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방에 틀어박혀 다시 알약을 삼켰다. 그녀의 남편, 그녀의 자녀들, 그녀의 집.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아무의미가 없었다.

마티아스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카밀라와 소피아는 아버지의 고백을 듣고 패닉에 빠졌다.

“우리 어떻게 해? 등록금은? 카드값은?”

“모르겠어… 아빠가 망했다는데…”

두 자매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언니, 우리 도망갈까?”

“어디로? 돈도 없는데.”

“방법이 있어. 내가 아는 오빠가 하나 있는데…”

소피아는 그만 말을 멈췄다. 카밀라는 그녀의 눈빛을 읽었다.

“그거… 위험한 거 아냐?”

“다른 선택지가 없잖아.”

두 자매는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들은 선택해야 했다. 아버지와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을 것인가.

이사벨라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자매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카밀라, 소피아. 너희는 나처럼 되지 마. 나는 살아있는 게 지옥이야.”

“하지만…”

“아빠를 믿어. 우리 가족은 함께할 수 있어.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카밀라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우리 함께 해볼게.”

소피아도 그들의 손을 잡았다. 세 자매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희미한 빛이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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