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잔혹사 멕시코편 #001] 과달라하라의 피비린내 – 제4-2화: 사지가 찢긴 대가 (실제 사건 파일 기반 각색)

제4-2화: 사지가 찢긴 대가

 

촤악—!

 얼음과 독한 위스키가 뒤섞인 황금빛 액체가 네스토르의 얼굴 전면에 사정없이 정통으로 내리꽂혔다. 독한 알코올이 그의 두 눈으로 흘러들자 보스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졌다. 순간, 은밀하고 끈적했던 VVIP 연회장 밀실의 공기가 얼음장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 더러운 조폭 새끼가 어디서 수작이야! 차라리 죽여! 죽이란 말이야!”

 소피아가 숨을 헐떡이며 깨진 크리스탈 잔의 날카로운 파편을 쥐어 잡은 채 소리쳤다. 손바닥을 파고드는 유리의 통증보다, 짐승들에게 육체를 유린당하느니 차라리 남편과 함께 격렬하게 파멸하겠다는 상류층 미녀로서의 마지막 독기와 자존심이 폭발한 결과였다.

“이… 이 주둥이만 산 년이 기어코 미쳤구나.”

 네스토르가 젖은 얼굴을 닦아내며 이빨을 갈았다. 그의 눈동자는 방금 마신 술보다 더 붉은 살기로 번뜩이고 있었다. 카르텔의 절대 권력에 이토록 무방비하고 굴욕적인 반항을 가한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해야만 했다. 그래야 조직의 기강이 서고 사내들의 비웃음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잡아.”

 네스토르의 짤막한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소파에 앉아있던 거구의 히트맨 삼 명가 소피아에게 달려들었다. 미녀가 쥐고 있던 유리 파편은 사내들의 두꺼운 가죽 장갑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콰직—. 사내가 그녀의 손목을 비틀어 꺾자 날카로운 파편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소피아는 뼈가 뒤틀리는 극통에 비명을 질렀다.

 사내들은 발버둥 치는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대리석 바닥으로 난폭하게 내팽개쳤다. 충격으로 숨이 턱 막힌 그녀의 위로 사내들의 무자비한 군화발이 쏟아졌다. 얇은 실크 블라우스와 정장 스커트 위로 묵직한 구두 굽이 척추와 갈비뼈를 사정없이 짓밟았다. 퍽, 콰직! 둔탁한 타격음이 밀실을 채웠고, 미녀의 하얀 살결은 순식간에 피멍과 찢어진 상처로 더럽혀졌다.

“옆방에서 그 끄나풀 놈 끌고 와. 이 년이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인데, 제 눈으로 직접 봐야 영혼이 완전히 아작나겠지.”

 네스토르가 거칠게 침을 뱉으며 지시했다. 잠시 후, 손가락이 잘린 채 기절해 있던 남편 디에고가 히트맨들의 손에 들려 연회장 한복판으로 찌그러진 자루처럼 팽개쳐졌다. 소피아는 온몸의 뼈가 부러진 듯한 통증 속에서도 피투성이가 된 남편을 보며 절규했다.

“디에고! 눈 떠봐요! 제발……!”

“소피아 대표, 잘 봐라. 이게 네 년이 부린 그 같잖은 자존심의 값어치다.”

 히트맨 하나가 디에고의 머리채를 잡아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고, 네스토르는 상아로 장식된 권총을 천천히 조준했다. 디에고가 초점 없는 눈으로 소피아를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이는 순간, 거대한 총성이 밀실의 정적을 찢어발겼다.

탕—!

 귀를 찢는 파열음과 함께 디에고의 오른쪽 무릎뼈가 형체도 없이 으스러졌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디에고의 상체가 기괴하게 뒤틀리며 바닥을 굴렀고, 뿜어져 나온 검붉은 선혈이 소피아의 얼굴과 가슴팍으로 분수처럼 튀었다.

“아아아악! 안 돼! 제발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소피아는 완전히 정신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눈앞에서 남편의 사지가 파괴되는 광경을 본 순간, 그녀가 지키려 했던 고결함과 반항심은 순식간에 공포라는 가장 날카로운 창에 찔려 박살이 났다. 하지만 카르텔의 보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류는 이미 다 받았으니, 이제 네 년의 그 잘난 미모와 몸뚱이를 완전히 걸레짝으로 만들어주지. 형제들, 순서대로 들어와라. 이 년이 죽여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마.”

 네스토르의 선언과 함께 밀실 안은 완벽한 수라장으로 변했다. 사내들은 소피아의 옷가지를 단 한 조각도 남김없이 난폭하게 찢어발겨 발가벗겼다. 그리고 신음하는 남편 디에고가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삼 명가 넘는 짐승 같은 사내들이 소피아의 나체를 소파와 대리석 바닥으로 끌고 다니며 가학적이고 노골적인 성적 유린을 가하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타인의 추악한 손길에 몸을 더럽혀 본 적 없던 과달라하라 최고의 미녀는, 사내들의 거친 숨소리와 폭력 아래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고기덩어리로 전락해 갔다. 사내들은 부러진 그녀의 손가락을 다시 꺾고, 담뱃불을 허벅지 안쪽의 민감한 살결에 지져대며 수치심과 고통의 한계를 시험했다. 거울 방의 사방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짐승들의 배설구이자 처참하게 도살당하는 사냥감의 형상이었다.

 새벽 5시, 광란의 보복이 끝난 밀실 바닥은 위스키와 피, 그리고 사내들이 뿜어낸 더러운 액체들로 시궁창처럼 변해 있었다. 소피아는 사지가 완전히 꺾이고 멍든 채 초점 없는 눈으로 바닥에 뒹구는 남편의 잘린 손가락 조각을 응시했다. 영혼은 이미 세포 단위로 타살당해 껍데기만 남은 상태였다. 반항의 대가는 너무나도 무겁고 끔찍했다.

과달라하라의 가장 아름다웠던 미녀 사업가 소피아는, 그렇게 육체와 정신이 피비린내 나는 사슬에 묶인 채 카르텔의 지하 밀실에서 돌아갈 수 없는 파멸의 나락으로 완벽하게 추락해 있었다.

5-2화 보러가기 (클릭)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