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잔혹사 한국편 #001] 강남 외식업 카르텔 – 제5-2화: 인질의 족쇄, 가속되는 추락 (실제 사건 파일 기반 각색)

제5-2화: 인질의 족쇄, 가속되는 추락

 

 중환자실의 공기는 폐부를 찌르는 특유의 비릿한 소독약 냄새와 신경을 자극하는 기계음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며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는 심전도 모니터의 기계음만이 민석의 미약한 심장이 아직은 세상에 붙들려 있음을 잔인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전신을 칭칭 감고 있는 하얀 붕대 위로는 붉고 누런 진물이 배어 나와 있었고, 산소호흡기의 인공적인 압력에 의지해 간신히 숨을 내쉬는 그의 가슴은 금방이라도 꺼질 듯 위태롭게 오르내렸다.

 특히, 담당 의사가 수술실을 나오며 “신경 다발이 완전히 으스러져 현대 의학으로는 다시는 복구할 수 없다”고 선언했던 그의 오른쪽 팔은 두꺼운 석고 붕대 속에서 기괴한 각도로 꺾인 채 고정되어 있었다. 민석은 언제나 곧고 바른, 아현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랑이었다. 그러나 단 10분간 이어진 사채 조직의 잔혹한 폭행으로 인해 그 버팀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아현은 얼룩진 유리창 너머로 인공호흡기에 연명하는 민석을 바라보며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절규하듯 오열했다. 온몸의 수분이 눈물로 다 빠져나가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간신히 고개를 돌렸을 때, 짧은 면회를 마치고 나온 민석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어머니는 아현을 보자마자 핏발 선 눈으로 복도 바닥에 침을 뱉으며 그녀의 멱살을 쥐어 잡았다.

“너 때문이야! 우리 멀쩡하고 똑똑한 아들 인생을 네가 통째로 망쳤어! 저 험악한 조폭 놈들이 왜 우리 집 앞마당까지 찾아와서 대낮부터 으름장을 놓는지 알아? 네가 강남 바닥에서 대체 무슨 더러운 짓을 하고 다녔길래, 아무 죄 없는 우리 민석이가 저 지경이 돼서 사경을 헤매야 하냐고!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더러운 년, 내 아들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당장 사라져 버려!”

 어머니의 피 맺힌 절규와 뺨을 때리는 손길, 그리고 가슴을 짓누르는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아현은 그 어떤 변명도,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만 쏟아낼 뿐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바라본 병원 복도 저 멀리, 환자복을 입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로 유독 이질적인 검은 수트 차림의 사채 조직 감시조원 두 명이 서 있었다. 그들은 이 상황이 흥미롭다는 듯 비웃는 얼굴로 아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요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아현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비에 있는 경찰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어딘가로 구조 요청 전화를 하려고 할 때마다 그들은 슬그머니 거리를 좁혀왔다. 그러고는 주머니 속에서 번뜩이는 칼날을 만지작거리거나, 자신들의 스마트폰 화면을 노골적으로 아현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액정 화면 속에는 지금 이 시간, 충청도 고향 집에 계신 민석의 홀아버지가 어두운 퇴근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촬영되어 전송되고 있었다.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는 대가가 어떤 피의 파멸을 불러오는지 이미 뼈저리게 깨달은 아현에게, 이제 경찰이나 상식적인 해결책은 선택지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완벽하게 차단된 지옥의 한복판에 홀로 서 있었다.

 그날 오후, 아현은 무거운 콘크리트 한기가 엄습하는 병원 지하 3층의 어두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사방이 콘크리트 벽으로 막힌 외진 구석, 비상등을 주황색으로 깜빡이며 은밀하게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세단의 뒷좌석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차 안에서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과 함께 정체 모를 고급 가죽 냄새가 풍겨 나왔다. 안에는 사채업자 강태훈이 태연한 자태로 고가의 태블릿 PC를 쥐고, 벨벳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매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아현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처럼 조수석에 올라타자, 강태훈은 시선을 태블릿 화면에 고정한 채 낮고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민석이 어머님 목소리가 참 크시더라. 지하 주차장까지 복도가 다 울려, 안 그래, 안 대표? 아니, 이제 안 마담이라고 불러야 하나.”

“……원하는 게 뭐야. 네가 원하던 주식도 전부 네 주머니로 가져갔고, 벨벳의 경영권도 통째로 넘겼잖아. 네 놈들이 들이민 서류에 도장도 다 찍어줬는데, 왜 아직도 민석이 주변을 뱀처럼 맴돌면서 피를 말리는 거야!”

 아현이 이를 악물고 핏대를 세우며 외치자, 강태훈이 그제야 서서히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이나 미안함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철저하게 이익만을 계산하는 차가운 계산기 같은 안광뿐이었다.

“안 마담, 착각하지 마. 네가 일주일 동안 원금과 이자를 연체하는 바람에 우리 애들이 직접 움직였잖아. 그 애들 부리는 인건비, 차량 유지비, 그리고 무엇보다 내 금쪽같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한 비용은 아직 청구도 안 했어. 게다가 네 그 잘난 남친 새끼가 법이니 상식이니 떠들면서 우리 신성한 사업에 훼방을 놓으려고 했잖아? 그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용까지 전부 합치면, 네가 준 그깟 벨벳 지분 따위로는 턱도 없어.”

강태훈이 악어 가죽으로 된 가방에서 새로운 서류 한 뭉치를 꺼내 아현의 무릎 위로 툭 던졌다.

[인적 연대보증 및 전속 인신 대부 계약서]

 더할 나위 없는 제목부터 기괴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서류였다. 빽빽하게 적힌 서류의 내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했다. 기존 사채 빚 2억 원에 ‘조직 리스크 관리비’라는 터무니없는 명목으로 3억 원의 허위 채무가 추가되어, 총 5억 원이라는 거대한 빚이 아현의 이름 앞으로 새로 작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아현은 사채 조직이 지정한 유흥업소에서 조직이 정한 방식대로 군소리 없이 근무해야 하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의 90%를 채권자에게 강제 귀속시킨다는 노예 조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더욱 끔찍한 것은 맨 아래 연대보증인 란이었다. 그곳에는 이미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민석의 이름과 신상 정보가 정갈하게 타이핑되어 있었다.

“여기 도장 찍어. 그럼 민석이 저 새끼 병원비랑 수술비는 우리가 전액 지원해 줄게. 최고 의사에 재활 치료까지 싹 다 붙여서, 어떻게든 사람 구실은 하면서 숨 쉬게 만들어주지. 대신 네가 여기서 도망치거나 수틀린 짓을 하면, 저 새끼 목에 붙은 산소호흡기 줄은 그날로 조용히 뽑히는 거야. 의료 사고사로 처리하는 거, 우리 쪽 전문 브로커들한테는 일도 아니거든.”

 아현은 무릎 위에 놓인 서류가 마치 자신의 살점을 시뻘겋게 달구어 지지는 인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신음하는 민석의 가냘픈 숨통을 살리기 위해,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아현은 가방 깊숙한 곳에서 인감도장을 꺼내 붉은 인면을 서류 위에 거칠게 찍어내렸다. 쾅, 쾅, 쾅. 지하 주차장에 울려 퍼진 세 번의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그녀의 인신은 강남의 가장 깊고 축축한 수렁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날 밤부터 아현의 본격적인 추락, 즉 ‘수렁의 가속화’가 잔인하게 시작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온 청춘과 열정을 바쳐 창업했던 청담동의 대형 라운지 바 ‘벨벳’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매장 입구에 화려하게 걸려 있던 대표이사 소개란에는 이미 아현의 이름이 흔적도 없이 지워져 있었다. 그 자리에는 사채 조직의 하부 조직원이자 전과 3범인 전혀 모르는 바지사장의 이름이 뻔뻔하게 걸려 있었다. 자신이 일구어낸 왕국에서 철저한 이방인이자 노예로 전락한 아현은, 화려한 네온 조명과 귀를 찢는 듯한 일렉트로닉 음악이 광란처럼 흐르는 홀을 지나, 가장 어둡고 은밀한 구석에 위치한 1번 VIP 룸으로 강제로 밀어 넣어졌다.

“자, 형님들 주목! 오늘부터 우리 벨벳의 새로운 총괄 마담으로 머리 숙이고 일하게 된 안아현 씨다. 다들 아시지? 예전 벨벳 사장님 맞으니까, 오늘 다들 매너 있게 화끈하게 모셔라.”

 강태훈의 오른팔인 행동대장이 룸 안의 취객들을 향해 아현의 등을 거칠게 떠밀며 그녀를 소개했다. 룸 안을 가득 채운 취객들은 사채 조직과 결탁한 강남의 신흥 졸부들과 악질적인 사채 브로커들이었다. 그들은 과거에 고고하고 도도하여 감히 접근하기조차 힘들었던 여사장 아현이 한순간에 마담으로 추락했다는 그 잔인한 사실 자체에 기괴하고 가학적인 쾌감을 느끼며 음탕한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어이, 안 사장! 아니, 이제 안 마담이라고 불러야 하나? 옛날엔 우리가 룸 예약 하나 달라고 그렇게 전화를 해도 코빼기도 안 비치고 콧대 높게 굴더니, 인생 참 한순간이네, 안 그래? 자, 옛날 정을 생각해서 내가 오늘 양주 제일 비싼 걸로 세 세트 통 크게 깔 테니까, 우리 안 마담이 와서 내 무릎 위에 살갑게 앉아 술 한잔 따라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회한 사채 브로커가 빳빳한 5만 원 권 지폐 몇 장을 테이블 위에 툭 던지며 아현을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그리고 아현의 가슴을 가장 먼저 찢어발긴 것은, 그 추악한 취객들 사이에 자신을 이 나락으로 처참하게 빠뜨린 장본인인 마실장이 뻔뻔하게 비웃으며 앉아있다는 사실이었다.

 순간 아현의 온몸이 걷잡을 수 없는 수치심과 분노로 부르르 떨렸다. 당장이라도 이 지옥 같은 방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문앞을 거대하게 버티고 선 조폭의 서늘한 눈빛과 지금 이 순간에도 중환자실 침대에 누워 신음하고 있을 민석의 얼굴이 그녀의 발목을 쇠사슬보다 무겁게 붙잡았다.

 사내들은 아현을 억세게 끌어당겨 자신들의 중간에 짐짝처럼 앉히고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신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과거의 안아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수치스러운 유린이었다. 양옆에 앉은 사내들의 거친 손길은 아현의 실크 드레스 자락을 헤집으며 가슴과 두 다리 사이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했다. 마치 맛난 떡을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겠다는 듯, 그들의 탐욕스러운 손놀림은 바쁘고 저열하게 움직였다.

 아현은 도무지 화가 나고 치밀어 올라 피가 날 정도로 아랫입술을 짓씹었지만, 민석의 산소호흡기를 떠올리며 울음을 삼키고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려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화려한 드레스 자락을 쥔 손가락끝이 하얗게 바래질 정도로 움켜쥔 채, 취객의 무릎 위로 올라가 얼음이 가득 찬 잔에 독한 양주를 채웠다.

“네, 고객님…… 오늘 밤 형님들이 최고의 밤이 되도록, 제가 확실하게 모시겠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피땀 흘려 일구어낸 화려한 왕국에서, 그녀는 이제 가장 비참하고 천박한 광대가 되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매달 벨벳에서 발생하는현금은 사채 조직이 관리하는 유령회사의 대포통장으로 전액 송금되었고, 아현에게는 민석의 이인실 병실비와 겨우 숨만 쉬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차비만 허용되었다.

 그러나 강태훈의 가혹한 착취는 매장 안에서의 마담 역할로 끝나지 않았다. 밤마다 취객들이 쏟아내는 독한 술과 구토물, 그리고 저질스러운 음담패설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아현의 영혼이 완전히 마모되어 가던 어느 날 새벽, 강태훈은 영업이 끝난 아현을 자신의 개인 집무실로 불렀다. 그는 테이블 위에 독한 위스키를 따르며 관심 없다는 듯 메마른 눈빛으로 지시를 내렸다.

“안 마담, 요즘 벨벳 단골손님들이 너 찾느라 아주 난리도 아니야. 다들 왕년에 도도했던 안 대표랑 진하게 한판 놀아보고 싶어서 입을 다시고 있거든. 오늘부터 접대 끝나면 지정해 준 호텔로 가. ‘2차’ 나가라는 소리야.”

“……뭐라고? 태훈씨, 제발…… 내가 마담으로 구르면서 가게 매출 다 채워주고 있잖아! 매일 밤 유린당하는 것도 모자라 몸까지 팔라는 거야? 나한테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는 남겨줘야지!”

아현이 왈칵 눈물을 쏟으며 소리쳤지만, 강태훈은 싸늘하게 실소할 뿐이었다.

“인간적인 도리? 그건 대가를 다 치른 사람한테나 해당하는 말이지. 네 단골들, 예전 네가 사장으로 있을 때부터 너한테 돈 쓰던 놈들이잖아. 그 인간들이 지금 돈다발 싸 들고 대기 중인데 내가 그걸 왜 거절해? 빚 빨리 갚고 남친 살리고 싶으면 군소리 말고 나가.”

 결국 아현은 거부할 권리도 없이 카르텔의 철저한 지시 아래 어두운 방 밖으로, 또 다른 밀실로 떠밀려 나갔다. 단골손님들은 과거 그들이 꿈도 꾸지 못했던 ‘여사장 안아현’과의 성관계에 환장을 하고 달려들었다. 그들은 아현이 사장 시절 보여주었던 도도함을 꺾었다는 기괴한 정복감에 도취되어, 그녀의 나신을 거칠게 탐하고 짓밟았다.

 더욱 끔찍한 문제는 그 추악한 단골들뿐만이 아니었다. 강태훈과 그 밑에서 가죽 장갑을 끼고 폭력을 휘두르던 행동대원 똘마니들조차, 감시라는 명목하에 대기실과 오피스텔에서 수시로 아현의 몸을 요구하고 강제로 탐했던 것이다. 조폭들에게 아현은 더 이상 지켜야 할 인격체가 아닌, 언제든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재화이자 소모품에 불과했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2차의 늪과 성적인 유린은 그녀의 마지막 이성마저 피비린내 나는 암흑 속으로 끌고 내려가며 추락의 속도를 무섭게 가속하고 있었다.

 새벽이 되어 지독한 광란의 영업이 모두 끝나고 나서 거울을 바라보는 아현의 모습은 거울 속의 자신은, 더 이상 과거의 당당했던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었다. 사채 조직의 끝없는 이익과 탐욕을 위해 밤마다 거짓 웃음을 팔며 몸과 영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완벽하게 길들여진 카르텔의 노예일 뿐이었다.

 강태훈은 아현이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며 무너져 가는지 따위에는 일절 관심도 없었다. 그저 그녀를 철저한 상품으로 취급하며 수렁의 더 깊은 나락으로 끊임없이 밀어 넣었다. 그렇게 지옥 같은 시간은 야속하리만치 빠르게 흘러갔고, 마침내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민석이 기적처럼 희미하게 눈을 뜨게 되는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민석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아현은 감시조의 눈을 피해 병실로 가 숨죽여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간신히 인공호흡기를 떼고 초점 없는 눈동자를 느리게 움직이던 민석은, 침대 옆에 굳어있는 자신의 오른쪽 팔을 바라보았다. 손가락 끝 하나조차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 순간, 그의 흐릿한 눈동자 위로 형용할 수 없는 절망과 충격의 빛이 서서히 번져나갔다.

 아현을 지켜주겠다던 방패가 도리어 그녀를 옥죄는 가장 무거운 족쇄가 되어버린 이 비극의 현장. 민석의 깨어난 눈동자는 아현에게 구원이 아닌, 앞으로 펼쳐질 더 거대한 절망의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카르텔이 파놓은 수렁은 이제 두 사람의 목을 완전히 넘어,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무섭게 잠식해 들어갔다.

[이후 6-2화로 이어집니다. 병원 ICU에서의 마지막 사투와 2차 선택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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